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오피니언 내부칼럼

속보

더보기

[현장에서] 대출 난민 늘린 법정최고금리 손질해야

기사입력 : 2023년06월13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6월13일 07:00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지만 법정최고금리는 정해져 있습니다. 실적은 안 좋지만 당국이 강조하는 건전성 유지하려면 신용등급 낮은 사람 대상으로는 대출 심사를 철저하게 해야죠.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을 겁니다."

지난 1분기 실적 공개 이후 만난 저축은행 관계자가 한 말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1분기 실적 악화 배경을 설명하며 법정최고금리가 아쉽다는 취지 말을 반복했다. 법정최고금리로 인해 저축은행 실적은 악화했다는 주장이다. 실적 악화는 저신용자 대출 옥죄기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법정최고금리는 말 그대로 법으로 못을 박아놓은 대출 최고금리다. 정부는 돈이 급하게 필요한 사람 사정을 이용해 금융권에서 폭리를 취하지 못하게 막기 위해 대출 최고금리를 정했다. 이자제한법 등에서 정한 법정최고금리는 현재 20%다. 정부는 2000년대 60%가 넘었던 법정최고금리를 꾸준히 내렸다. 취약차주 이자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분에서다. 효과는 있었다. 2011년 40%가 넘었던 대부업 평균 대출금리가 2022년 14%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02.13 ace@newspim.com

하지만 법정최고금리 인하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저금리 시기에 보이지 않던 부작용은 금리 인상기에 드러났다.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적금 금리가 오르는 등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했다. 대출 금리를 올려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지만 대출 금리 상단은 닫혀 있었다. 역마진을 우려한 저축은행은 저신용자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겠다는 움직임을 보였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달 중금리 신용대출 취급 저축은행 30곳 중 12곳에서 신용점수 600점 아래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았다.

또 SGI서울보증과 연계해 취급하는 중금리 보증대출상품인 사잇돌2대출 취급 저축은행 12곳 중 6곳에서 신용점수 600점 밑도는 차주에게 대출을 해주지 않았다. 신용점수 600점 아래는 카드회사에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점수다.

저축은행은 연말까지 저신용자 대출 옥죄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한다. 고금리 상황이 길어진다고 전망해서다. 자칫 저신용자가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수 있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 금융기관 이자율 규제에 관한 연구를 통해 각 나라 법정최고금리 사례를 연구했다. 금융당국은 저신용자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법정최고금리 조정 여부 결론을 내야 한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