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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K-기업]下 "한국 기업 중간재 없어졌다...수출 다변화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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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이차전지·차 부품 등 자립기술력 확보
"'차이나+1' 전략으로 인도·베트남 시장 공략해야"

[서울=뉴스핌] 김지나 이지용 기자 = "만약 중국 수출 품목이 지금과 같이 3~4개로 한정되지 않고, 더 많았다면 지금과 같이 수출이 한 번에 꺾이는 일은 없었겠죠. 중국 수출이 잘 될 때 가려져 있던 문제들이 수면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승석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중국 수출 둔화 문제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수십 년간 중국 시장 수출에 의존해 왔던 국내 기업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구조에서 기업들은 수십 년 동안 중국에 중간재를 주로 수출해 돈을 벌어왔다.

하지만 코로나시기를 거치고 중국의 중간재 기술 자립도가 높아지며 중국 입장에선 한국 기업들이 생산하는 중간재를 수입할 필요성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에 맞춰 한 발 늦긴 했지만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수출 활로를 다변화 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조언한다.

[위기의 K-기업] 글싣는 순서

上. '상저하저' 위기감 커지는 재계...하반기 먹구름
中. 글로벌 전략 다시 짜는 4대 그룹
下. "한국 기업 중간재 없어졌다...수출 다변화가 살길"

◆"中소비 늘어도 국내기업 수출 늘기 어려워"

14일 한국무역협회 '대중국 수출 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수출 자립도는 중간재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올라갔다. 중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쏟으며 국가 차원에서 육성해 온 디스플레이 수출 자립도는 2015년 -0.137에서 2022년 0.899로 올라갔다. 숫자가 1에 가까울수록 수출 자립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이차전지의 경우 0.595에서 0.931로 올라갔고, 기계류는 0.814에서 0.844, 철강 0.757→0.725, 자동차 부품 0.421→0.619, 석유화학 -2.115→-0.277 등으로 자립도가 올라갔다. 중국 기업들이 수입 의존 없이 중간재를 스스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한 것이다.

문제는 중국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이다. 하반기 기대됐던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 내년 쯤 리오프닝 효과가 나타난다고 하더라도 국내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예전만큼 실익을 거둘 수 없을 것이란 어두운 전망이 잇따른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은 이미 위드코로나 기간을 거치면서 자동차 부품이나 디스플레이 자급화를 달성했고, 앞으로 전자제품 소비가 늘어도 국내 기업들의 수출이 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단 메모리 반도체는 기술력이 안돼서 우리나라 기업의 것을 수입해야 하지만, 미중 갈등으로 이 마저도 어려워진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미국은 중국과의 패권전쟁에서 반도체 기술을 핵심 기술로 지목하고 중국이 반도체 자국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 하도록 다각도로 방어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기업에 반도체 장비를 수출하는 것을 사실상 금지하는 수출 통제를 발표한 것도 그 일환이다.

다행히 중국에 공장을 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서 미국은 1년간 유예조치를 해 줬지만, 단기적 유예조치가 언제 끝날지 몰라 양 사 입장에선 중국 반도체 공장 가동에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中에서 벗어나 韓기업 새로운 판로·공급망 찾아야"

이에 전문가들은 우리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수출 품목을 다각화하고 수출 대상국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나라 수출액 기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중국으로 올해 1~3월 기준 19.5%이고, 이어 미국 17.8%, 베트남 8.3%, 일본 4.7%, 홍콩 3%, 인도 3%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 시장은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인도가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이에 글로벌 기업들은 인도시장 공략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애플은 2025년까지 인도 생산 비중을 현재 5%에서 25%로 확대할 목표를 밝혔다. 이외에도 구글, 삼성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인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미 중국의 원자재와 중간재는 자립도를 키운 만큼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판로와 공급망을 찾아야 한다"면서 "예전부터 미국이냐 중국이냐를 두고 전략적 모호성이 있었는데 미국과는 커플링, 중국과는 디커플링이란 새로운 생태계를 받아들여 그 안에서 판로와 공급처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석병훈 교수는 "다수의 해외 기업들이 하고 있는 '차이나+1' 전략으로 인도나 베트남 등을 수출 시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에 대한 단일 품목 수출이 높아 K-콘텐츠나 2차전지, 바이오 등 산업의 수출 주력 상품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leeiy52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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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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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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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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