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증인신문 끝나고 기자회견 자청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정진상 전 더불어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이 "거의 유일한 증거인 유동규의 진술을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며 핵심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진술 신빙성을 재차 공격했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전 실장 변호인단은 지난 13일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종료된 것을 계기로 입장을 밝히겠다며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2일 오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428억 약속·뇌물' 관련 1심 공판을 마치고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pangbin@newspim.com |
정 전 실장 측 변호인단은 회견에서 "검찰은 영장단계에서부터 완벽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는 취지로 말을 했었는데 지금까지 유동규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결과 이는 속칭 '뻥카'였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변호인단은 "유씨는 검찰 수사단계에서부터 증인신문, 반대신문에 이르기까지 주요 진술을 여러 차례 번복했다"며 검찰의 불법 면담조사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검찰은 지난 2022년 10월 14∼16일 하루에 6∼9시간씩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면담 조사를 실시했다"며 "조사관의 참여 없이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하지 않은 채 조사를 한 것은 형사소송법 위반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 전 본부장이 정 전 실장에게 돈을 전달한 장소와 방법 등의 진술이 계속 바뀐 점이 의심스럽다며 "진술의 임의성과 신빙성을 믿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변호인단은 "대장동 사건은 검찰 수사로 이미 결론 났음에도 정권이 바뀐 이후 정치적 의도로 재수사해 무리하게 이재명 대표와 정 전 실장을 기소함으로써 비롯된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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