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베트남 순방에 방산기업 CEO 동행
블링컨 美 국무부장관, 중국 방문...긴장완화 기대
증권가 "코스피 하락시 비중확대 기회 삼아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번주 증시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프랑스·베트남 순방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베트남 순방에는 윤석열 정부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면서 신규 사업 수주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부터 24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연이어 방문한다.
특히 베트남 방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임하는 가운데 이번 정부 출범 후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순방에 동행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대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등 주요 대기업 총수도 함께 한다.
방산 분야에서 신규 계약 체결 여부도 관심이다.
판 반 쟝(Phan Van Giang) 베트남 국방장관이 지난 3월 방한해 군 현대화 정책의 일환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우리 육군에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를 살펴봤다.
여기에 더해 이번 순방에 국내 방산업체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동행하면서 시장에서는 신규 계약 수주 소식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또 다른 정치 이벤트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장관의 중국 방문이 있다. 지난 2월 중국 정찰풍선이 미국 본토 영공을 침입하면서 연기됐던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4개월 만에 재성사됐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이날까지 중국에서 머물면서 대만해협, 우크라이나 전쟁 등 다양한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중국 배터리기업인 고션(Gotion)의 미시간주 내 공장 건설을 승인하면서 양국 간의 긴장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첨단 기술 산업 및 군사 측면에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가 우호적으로 변하지는 않겠지만 양국의 관계가 미중 무역 전쟁처럼 파국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에 동시에 속한 국가이기 때문에 미중 관계가 나아진다면 국내 주가에는 리스크 해소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감소해 향후 주가 상승 모멘텀은 실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부터 이어진 상승세와 기술주 쏠림 현상에 따른 단기 과열 부담 인식에 차익 매물 압력이 나타날 가능성을 경계하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로 코스피 2500선 진입시 비중확대 기회로 판단하라"고 조언했다.
나 연구원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었기에 주가 상승 모멘텀은 밸류에이션 보다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2분기 실적 발표시즌을 앞두고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기 조정이 나타날 경우 반도체, 조선 등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