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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 우리 옛것과 첨단예술 스파크 이는 '뮤지엄 웨이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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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우리넷, 옛돌박물관 본관에 새 미술관 조성
국내외 작가 참여한 'SUBLIME 숭고'전 9월17일까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정재 내레이션 맡아 화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운 융합형 미술관이 들어섰다. 유무선 통신인프라 전문기업 우리넷(115440)은 6월 17일 성북동 대사관로에 뮤지엄 웨이브를 개관했다. 개관전으로는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 'SUBLIME 숭고' 전시가 미술관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성북동 뮤지엄 웨이브의 개관전 'SUBLIME-숭고'는 몰입형 체험작품 등 다양한 첨단작업과 회화, 조각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Marshmallow laser Feast의 미디어 아트.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미술관을 설립하고 문화예술사업에 뛰어든 우리넷(대표이사 최종신)은 ICT기업이다.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주축으로 2000년에 설립돼 유무선 접속장비 시장을 리드하며 광패킷기반 통신기술 사업화를 주도해온 우리넷은 계열사로 게임, 음악, 패션 등 K-컬처 프로젝트를 펼치는 ㈜제이스테어와 미술품 전시및 매니지먼트를 전개하는 ㈜스타트아트코리아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성북구 대사관로의 '우리옛돌박물관' 본관 건물을 새단장해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우리넷은 지난 3월 옛돌박물관 본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추진했다. 최종신 사장은 "예술작품에는 타인의 경험이 정교하게 축적돼 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경험을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최고의 통찰을 유지할 수 있다"며 "뮤지엄 웨이브를 K-아트의 새롭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전시와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보자르그룹과 빈스톡이 큐레이팅과 진행을 맡은 'SUBLIME 숭고'전은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입구 1층에서는 미국 UCSD 컴퓨터아트 교수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메모 악텐이 바다와 파도에 대한 예술적 과학적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장엄한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Waves(웨이브)'가 관객을 맞는다.

그 옆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저명한 현대예술가 에얄 게버의 비디오 작품 '바다의 일부'가 내걸렸다. 자연의 현상인 파도를 한순간 포착해 마치 실시간으로 경이로운 순간을 직관하는 듯한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뮤지엄 웨이브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계 아티스트 재키 차이의 개인전. [이미지 제공= 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1층 전시관에는 상하이 출신으로 런던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재키 차이(Jacky Tsai)의 회화와 조각 17점을 선보이는 'UNITY IN DIVERSITY(다양성 안에서의 통합)'이 열리고 있다. 코비드 이후 개인의 고립과 파괴, 재생, 희망 등을 다룬 대표작과 신작을 출품했다. 재키 차이는 동양의 이념과 문화적 상징을 서양 팝아트의 모티프에 접목시켜 대안적 내러티브를 창출하는 작가로, 전통적인 페인팅 작품에서부터 옻칠 회화, 설치미술,  NFT아트까지 작업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시 중 램프 공간에 구현된 막스 쿠퍼와 케빈 멕글루힌의 미디어 아트 '반복'.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023.06.19 art29@newspim.com

뮤지엄 외부 램프 공간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제작자인 케빈 맥글루힌 감독과 음악가이자 유명 DJ인 막스 쿠퍼가 함께 만든 미디어아트 'REPETITION'(반복)가 상영되고 있다. 두 아티스트의 이 작업은 무한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시청각적으로 구현하며 희망을 제시한 뮤직 비디오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2층 전시관에서 개막한 김택상의 개인전 '담,순수' 전시 전경. 오랜 기다림과 물, 바람, 빛의 산물인 김택상의 환상적인 회화 아래에는 우리옛박물관의 소장품인 물확이 어우러져 또다른 조화를 이룬다. [이미지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2층 전시관에서는 '빛의 회화'를 선보이는 한국의 김택상 작가가 '담, 순수(PURITY)'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을 열고 있다. 흔히들 그의 작업을 모노크롬 또는 색채추상으로 여기기 쉬우나 김택상은 색이 아니라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해 회화를 완성한다. 캔버스에 빛이 스미면서 파동과 회절, 굴절, 난반사가 발생하며 숨쉬는 듯한 미묘한 '숨·빛'이 구현되는 게 그의 작업이다. 이번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에 작가는 중력과 바람, 물과 빛이 어우러져 탄생한 신작 'Resonance' 등 깊은 공간감을 주는 회화를 출품했다. 작품 앞에 옛돌박물관의 컬렉션인 물확을 놓아, 현대의 아름다운 미감이 고졸한 옛 석조각과 어우러져 더욱 시선을 붙든다.   

마지막 3층에서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인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EVOLVER)'가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 거장 테렌스 말릭과 에드워드 R.프레스만이 제작한 '이볼버'는 관람객이 내레이션을 들으며 호흡하고, 앞과 뒤로 펼쳐진 대형 스크린 영상을 접한 뒤, VR감상으로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아시아에서 이 작업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뮤지엄 웨이브의 대미를 장식하는 3층 전시관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의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칠흙처럼 어두운 전시관에서 관람객은 삶, 호흡의 가상현실 속에 몰입해 숨을 들이마실 때부터 이뤄지는 우리 몸의 호흡기관과 생태계를 라디오 헤드 출신의 음악감독 조니 그린우드가 총괄한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체험하게 된다. 한국 영상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정재가 맡았다. 

[서울 뉴스핌]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뮤지엄 웨이브의 파운더이자 우리넷의 CEO인 최종신 대표이사.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이렇듯 총 5개 섹터로 미디어 아트, 몰입형 체험 작업, 회화, 조각 등으로 구성된 뮤지엄 웨이브의 'SUBLIME 숭고'전은 각국의 현대예술가들이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을 어떤 시각으로 탐구하고, 어떻게 승화하는지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뮤지엄 웨이브의 홍쏘니아 관장은 "첫 기획전 'SUBLIME 숭고'를 통해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즐거운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들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엄 웨이브는 성북동 꼭대기의 고즈넉한 석조유물 박물관이었던 곳에, 최첨단의 현대예술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역사와 미래, 꿈과 실재가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뮤지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성북동 길상사에서 언덕으로 더 올라가, 성북동 꼭대기에 넓게 조성된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장.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 관람과 함께, 선조들이 남긴 푸근하고 해학적인 석조유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서울 도심경관도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한편 우리옛돌박물관은 기업인이자 고미술 컬렉터인 천신일 세중 회장이 40년 넘게 수집해온 1200여 점의 석조유물과 250여 점의 자수, 100여 점의 근현대 회화를 보존 연구 전시하기 위해 만든 뮤지엄이다. 천 회장은 세중여행사를 경영하며 푸근하고 넉넉하며 해학이 깃든 우리 석조유물에 매료돼 벅수 동자 석불을 집중적으로 컬렉션했다. 일본 등지에서 귀한 우리 옛 석조각을 환수하기도 했고, 경기도 용인에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어 2015년에는 성북동에 두번째 뮤지엄을 설립했다. 5500여 평의 부지에 북악산과 서울 성곽으로 둘러싸인 우리옛돌박물관은 다양한 벅수와 석불 등을 음미하며 정원을 오르다 보면 서울 도심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 뉴스핌] "뮤지엄 웨이브에는 첨단과 고전, 동양과 서양, 이성과 감각이 공존한다"며 젊은 층이 보다 많이 뮤지엄 웨이브를 찾았으면 한다는 홍쏘니아 관장. 하절기 금 토요일에는 'Late night 오프닝'제도를 시행해 밤 10시까지 뮤지엄을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20 art29@newspim.com

뮤지엄 웨이브 관람객은 현대미술 향연을 마음껏 즐긴 후, 이 탁월한 경관과 선조들이 빚은 석조유물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전시장에 있던 돌조각은 대부분 야외공간으로 옮겨졌다.

개관전시의 티켓은 인터파크, YES 24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3천~2만원이며 뮤지엄 웨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직장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미술관을 운영한다. 월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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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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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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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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