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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에 우리 옛것과 첨단예술 스파크 이는 '뮤지엄 웨이브' 생겼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4:18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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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우리넷, 옛돌박물관 본관에 새 미술관 조성
국내외 작가 참여한 'SUBLIME 숭고'전 9월17일까지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정재 내레이션 맡아 화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운 융합형 미술관이 들어섰다. 유무선 통신인프라 전문기업 우리넷(115440)은 6월 17일 성북동 대사관로에 뮤지엄 웨이브를 개관했다. 개관전으로는 국내외 아티스트가 참여한 'SUBLIME 숭고' 전시가 미술관 전관에서 막을 올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성북동 뮤지엄 웨이브의 개관전 'SUBLIME-숭고'는 몰입형 체험작품 등 다양한 첨단작업과 회화, 조각으로 꾸며졌다. 사진은 Marshmallow laser Feast의 미디어 아트.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미술관을 설립하고 문화예술사업에 뛰어든 우리넷(대표이사 최종신)은 ICT기업이다. 삼성전자 출신 연구원을 주축으로 2000년에 설립돼 유무선 접속장비 시장을 리드하며 광패킷기반 통신기술 사업화를 주도해온 우리넷은 계열사로 게임, 음악, 패션 등 K-컬처 프로젝트를 펼치는 ㈜제이스테어와 미술품 전시및 매니지먼트를 전개하는 ㈜스타트아트코리아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성북구 대사관로의 '우리옛돌박물관' 본관 건물을 새단장해 미술관으로 조성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서울 성북동 언덕에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알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우리넷은 지난 3월 옛돌박물관 본관을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고, 뮤지엄 웨이브 개관을 추진했다. 최종신 사장은 "예술작품에는 타인의 경험이 정교하게 축적돼 있다. 우리는 예술을 통해 경험을 기억하고 재생할 수 있으며, 최고의 통찰을 유지할 수 있다"며 "뮤지엄 웨이브를 K-아트의 새롭고 혁신적인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전시와 미디어, 이벤트를 진행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보자르그룹과 빈스톡이 큐레이팅과 진행을 맡은 'SUBLIME 숭고'전은 5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미술관 입구 1층에서는 미국 UCSD 컴퓨터아트 교수이자 미디어 아티스트인 메모 악텐이 바다와 파도에 대한 예술적 과학적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장엄한 싱글채널 비디오아트 'Waves(웨이브)'가 관객을 맞는다.

그 옆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저명한 현대예술가 에얄 게버의 비디오 작품 '바다의 일부'가 내걸렸다. 자연의 현상인 파도를 한순간 포착해 마치 실시간으로 경이로운 순간을 직관하는 듯한 작품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뮤지엄 웨이브 1층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계 아티스트 재키 차이의 개인전. [이미지 제공= 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1층 전시관에는 상하이 출신으로 런던을 무대로 활동 중인 재키 차이(Jacky Tsai)의 회화와 조각 17점을 선보이는 'UNITY IN DIVERSITY(다양성 안에서의 통합)'이 열리고 있다. 코비드 이후 개인의 고립과 파괴, 재생, 희망 등을 다룬 대표작과 신작을 출품했다. 재키 차이는 동양의 이념과 문화적 상징을 서양 팝아트의 모티프에 접목시켜 대안적 내러티브를 창출하는 작가로, 전통적인 페인팅 작품에서부터 옻칠 회화, 설치미술,  NFT아트까지 작업의 폭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시 중 램프 공간에 구현된 막스 쿠퍼와 케빈 멕글루힌의 미디어 아트 '반복'.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023.06.19 art29@newspim.com

뮤지엄 외부 램프 공간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영화제작자인 케빈 맥글루힌 감독과 음악가이자 유명 DJ인 막스 쿠퍼가 함께 만든 미디어아트 'REPETITION'(반복)가 상영되고 있다. 두 아티스트의 이 작업은 무한에 대한 인간의 갈망을 시청각적으로 구현하며 희망을 제시한 뮤직 비디오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뮤지엄 웨이브 2층 전시관에서 개막한 김택상의 개인전 '담,순수' 전시 전경. 오랜 기다림과 물, 바람, 빛의 산물인 김택상의 환상적인 회화 아래에는 우리옛박물관의 소장품인 물확이 어우러져 또다른 조화를 이룬다. [이미지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2층 전시관에서는 '빛의 회화'를 선보이는 한국의 김택상 작가가 '담, 순수(PURITY)'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을 열고 있다. 흔히들 그의 작업을 모노크롬 또는 색채추상으로 여기기 쉬우나 김택상은 색이 아니라 빛의 스펙트럼을 이용해 회화를 완성한다. 캔버스에 빛이 스미면서 파동과 회절, 굴절, 난반사가 발생하며 숨쉬는 듯한 미묘한 '숨·빛'이 구현되는 게 그의 작업이다. 이번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에 작가는 중력과 바람, 물과 빛이 어우러져 탄생한 신작 'Resonance' 등 깊은 공간감을 주는 회화를 출품했다. 작품 앞에 옛돌박물관의 컬렉션인 물확을 놓아, 현대의 아름다운 미감이 고졸한 옛 석조각과 어우러져 더욱 시선을 붙든다.   

마지막 3층에서는 배우 케이트 블란쳇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인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EVOLVER)'가 대미를 장식한다. 영화 거장 테렌스 말릭과 에드워드 R.프레스만이 제작한 '이볼버'는 관람객이 내레이션을 들으며 호흡하고, 앞과 뒤로 펼쳐진 대형 스크린 영상을 접한 뒤, VR감상으로 이어지는 인터랙티브 작품이다. 아시아에서 이 작업이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뮤지엄 웨이브의 대미를 장식하는 3층 전시관의 몰입형 체험전시 '이볼버'의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뮤지엄 웨이브] 2023.06.19 art29@newspim.com

칠흙처럼 어두운 전시관에서 관람객은 삶, 호흡의 가상현실 속에 몰입해 숨을 들이마실 때부터 이뤄지는 우리 몸의 호흡기관과 생태계를 라디오 헤드 출신의 음악감독 조니 그린우드가 총괄한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체험하게 된다. 한국 영상의 내레이션은 배우 이정재가 맡았다. 

[서울 뉴스핌] 개관식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뮤지엄 웨이브의 파운더이자 우리넷의 CEO인 최종신 대표이사.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이렇듯 총 5개 섹터로 미디어 아트, 몰입형 체험 작업, 회화, 조각 등으로 구성된 뮤지엄 웨이브의 'SUBLIME 숭고'전은 각국의 현대예술가들이 인간과 자연의 유기성을 어떤 시각으로 탐구하고, 어떻게 승화하는지를 다각도로 보여주고 있다.

뮤지엄 웨이브의 홍쏘니아 관장은 "첫 기획전 'SUBLIME 숭고'를 통해 관람객들이 오감으로 체험하고 느끼는 즐거운 경험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들의 최신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뮤지엄 웨이브는 성북동 꼭대기의 고즈넉한 석조유물 박물관이었던 곳에, 최첨단의 현대예술이 어우러져 과거와 현재, 역사와 미래, 꿈과 실재가 교차하는 독특한 문화플랫폼으로 재탄생했다. 젊은 층들이 많이 찾는 뮤지엄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성북동 길상사에서 언덕으로 더 올라가, 성북동 꼭대기에 넓게 조성된 우리옛돌박물관 정원 전시장. 새로 문을 연 '뮤지엄 웨이브' 개관전 관람과 함께, 선조들이 남긴 푸근하고 해학적인 석조유물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정상에서는 서울 도심경관도 조망할 수 있다. [사진= 이영란 기자] 2023.06.19 art29@newspim.com

한편 우리옛돌박물관은 기업인이자 고미술 컬렉터인 천신일 세중 회장이 40년 넘게 수집해온 1200여 점의 석조유물과 250여 점의 자수, 100여 점의 근현대 회화를 보존 연구 전시하기 위해 만든 뮤지엄이다. 천 회장은 세중여행사를 경영하며 푸근하고 넉넉하며 해학이 깃든 우리 석조유물에 매료돼 벅수 동자 석불을 집중적으로 컬렉션했다. 일본 등지에서 귀한 우리 옛 석조각을 환수하기도 했고, 경기도 용인에 박물관을 만들었다. 이어 2015년에는 성북동에 두번째 뮤지엄을 설립했다. 5500여 평의 부지에 북악산과 서울 성곽으로 둘러싸인 우리옛돌박물관은 다양한 벅수와 석불 등을 음미하며 정원을 오르다 보면 서울 도심경관이 한 눈에 들어온다.

[서울 뉴스핌] "뮤지엄 웨이브에는 첨단과 고전, 동양과 서양, 이성과 감각이 공존한다"며 젊은 층이 보다 많이 뮤지엄 웨이브를 찾았으면 한다는 홍쏘니아 관장. 하절기 금 토요일에는 'Late night 오프닝'제도를 시행해 밤 10시까지 뮤지엄을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이영란 기자] 2023.06.20 art29@newspim.com

뮤지엄 웨이브 관람객은 현대미술 향연을 마음껏 즐긴 후, 이 탁월한 경관과 선조들이 빚은 석조유물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 현재 우리옛돌박물관 실내전시장에 있던 돌조각은 대부분 야외공간으로 옮겨졌다.

개관전시의 티켓은 인터파크, YES 24 등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입장료는 1만3천~2만원이며 뮤지엄 웨이브 홈페이지를 통해 세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금요일과 토요일은 직장인을 위해 밤 10시까지 미술관을 운영한다. 월요일 휴관.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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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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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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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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