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강석훈 산은 회장 "부산 이전 전제해야 노조와 대화"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7: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7:00

노조 부산 이전 백지화 요구에 "절대 수용 불가"
주요 기능 서울 잔류 가능성에 확정된 바 없다 해명
소통 부족 인정하면서도 "부산 이전 전제로 대화해야"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본점 부산 이전을 철회하라는 직원(노조)들의 요구는 절대 수용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직원과의 대화는 부산 이전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 회장은 20일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싶지만 부산으로 이전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해달라는 요구는 수용하기 어렵다. 부산 이전을 계기로 산은이 도약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2 KDB 넥스트라운드 :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2.12.07 pangbin@newspim.com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은 지난 4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이전공공기관 지정에 대한 심의·의결을 완료하고 5월에 국토교통부가 이전대상공공기관으로 지정·고시하면서 행정적인 절차는 마무리된 상태다.

다만 최종 이전을 위해서는 본점을 서울에 둬야 한다고 명시한 '산은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현재 국회 과반을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 총선 이후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윤석열 정부 수립 직후부터 부산 이전을 반대해 온 노조는 이날도 간담회에 앞서 입장문을 배포하고 "강 회장 취임 1년은 퇴행만이 가득했다"며 "소통을 불통으로 바꾸고 막무가내로 이전을 추진하며 갈등과 불신을 조정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강 회장은 "정부는 산은 부산 이전을 통해 동남권의 산업을 부흥시켜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산은 스스로도 재도약하는 계기를 맞이하기를 바라고 있다"며 "따라서 노조와의 대화는 부산 이전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부문 등 핵심 기능 일부를 서울에 두고 나머지만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다. 컨설팅 과정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는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산 이전 추진으로 인력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주장에도 다른 견해를 내놓았다.

강 회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산은 임금이 시중은행보다 낮아졌다. 이로 인해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책은행 특유의 조직문화가 MZ세대와 부합하지 않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이전에 따른 역량 강화방안 컨설팅 결과가 상반기 중 나온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노조 및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지방이전 계획도 면밀하게 수립하겠다. 부산 이전을 하지 말자는 약속은 제가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지방으로 이전해도 산은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