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합천호텔건립 대출금 먹튀사태 소송간다…합천군 사업포기 선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윤철 군수, 금융주간사 고발 등 대처방안 밝혀

[합천=뉴스핌] 이우홍 기자 = 합천영상테마파크호텔 건립사업 시행사대표의 PF대출금 먹튀 사태와 관련해, 경남 합천군이 20일 이 사업 포기를 선언했다. 

김윤철 경남 합천군수가 20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합천호텔 건립 대출금 먹튀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합천군] 2023.06.20 

합천군은 시행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5명을 형사고발한 데 이어 대리금융기관인 A증권도 고발하기로 했다.

호텔건립 부대사업비 횡령과 관련해, 시행사 대표와 거래한 업체들에 대해 부당이득반환 소송을 할 예정이다.

합천군의회는 이날 오전에 열린 제273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성종태 부의장의 대표 발의로 '합천영상테마파크 숙박시설(호텔) 조성사업'을 추진한군청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원 감사청구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김윤철 군수는 이날 오후 군청 대회의실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로써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지자체 피해를 가장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군은 지난 15일 A증권에서 이 사업 PF대출의 만기연장 의사를 물어온 데 대해 사업포기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합천군의 이날 기자회견은 사업포기 의사를 대내외적으로 공식화하는 의미를 지닌다.

최근 시행사 대표 K씨의 250억원 호텔건립 부대사업비 횡령으로 초래된 이번 사태는 이 사업 주무관청인 합천군과 PF대출 대리금융기관인 A증권을 비롯한 금융대주단 간의 법적 분쟁으로 비화되게 됐다.

이 사업 대출협약의 근거인 실시협약에는 "대출기간 만료 전에 협약을 해지할 경우 1년이내에 합천군이 대체사업자를 선정해 대출원리금 상환 의무를 이행하도록 해야 하고, 그러지 못할 때는 합천군에서 대출금을 손해배상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실시협약은 지난 2021년 9월 7일에 시행사인 모브호텔앤리조트(구 합천관광개발 유한회사)와 합천군에서 체결했고, 시행사와 A증권을 비롯한 금융대주단은 실시협약과 연동된 대출약정을 그해 12월에 맺은 바 있다.

합천군의 호텔건립사업 포기 선언으로 금융대주단은 조만간에 합천군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합천군이 맞대응하면서 시행사대표의 거액 대출금 횡령 책임소재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소송에서 금융대주단은 실시협약의 규정을 근거로 합천군의 손해배상을 요구할 것인데 반해 합천군은 PF대출금을 관리한 A증권에서 기성고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부대사업비 전액을 지출한 데 대한 책임을 부각시켜 손해배상액을 줄이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법정에서 다투게 될 손해배상(대출원리금) 규모는 전체대출금 550억원 중에서 237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행사 대표가 잠적한 지난 4월 말 이후 대리금융기관인 A증권에서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합천군의 동의하에 지난 6월 8일 대출금 잔액 263억원을 금융대주단에 상환했기 때문이다.

김윤철 합천군수가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것은 이번 사태가 전임 군수 당시의 '잘못된' 행정에서 촉발된 초유의 사태지만 "현직 군수의 수습노력도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역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마땅한 해결책이 없는 현실에서 하루라도 빨리 법적 판단을 구하는 것이 매일 발생하는 대출이자를 줄이는 방편이라는 합천군의 판단이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이 사업 PF대출 이자는 시행사대표의 잠적이후 연 4.5%가 적용돼 하루 1000여 만원이 적용됐다. 대출금 중 237억원 상환과 합천군의 사업포기에 따른 계약해지로 연 7.75%에 하루 600여 만원의 이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날 합천군이 밝힌 대처방안 중에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른 민간개발사업 추진 때도 재차 점검·검증해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은 올바른 방향설정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합천군의 행정이 적극·소극의 개념이 아니라 아무런 견제장치도 없이 거액의 채무를 보증한 '잘못된' 행정이라는 점에서다. 특히 여러면에서 민간투자를 유치하기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합천의 현실에서 행정이 이번 일로 민자유치에 옥석을 가리지 않고 마냥 움츠러들기만 한다면 지역 낙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woohong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