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2년 강리도 제작시기인 9월 첫째 토요일 '지도의 날'로 제정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지도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김현명, 양보경 공동위원장)는 매년 9월 첫째 토요일을 '지도의 날'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추진위원회는 23일 오후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2023 대한지리학회 연례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지도의 날' 제정 선포식을 했다.
역사적으로 지도는 문화, 교육, 군사, 경제 등 국가 운영 전반에 걸쳐 필수 불가결한 영역이고, 우리 선조는 지도의 중요성을 일찍이 알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도를 제작했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지도와 관련한 국가에서 지정한 기념일도 없이 일부 학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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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김현명 전주이라크대사,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 김선흥 '1402 강리도'저자가 강원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강리도 전시회와 '지도의 날'을 선언하고 있다. [위원회 제공] |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세계적인 지도 강국이었고, 1402년 조선은 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구대륙 전체를 그린 전대미문의 세계지도인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강리도)'를 제작했다.
이에 대한지리학회(회장 정성훈)와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 등이 지도의 날 제정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난 2월지도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에는 17년간 강리도를 연구해 '1402 강리도'를 출간한 김선흥 전 칭다오총영사, 이정구 전 성공회대 총장 등 각계의 전문가 15명이 위원 및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도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양보경 전 성신여대 총장과 김현명 전 이라크대사가 공동 위원장을 맡았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 청장 등 3명이 고문으로, 정성훈 대한지리학회 회장 등 10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현명, 양보경 공동위원장은 선포식에서 "'지도 해독 역량과 지리적 소양은 우리를 한층 더 높은 수준의 세계시민, 문화선진국으로 이끌 것이며, 지도 강국이 곧 문화강국"이며 "강리도 제작 시기인 '9월 첫째 토요일'을 지도의 날로 정한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지도의 날을 국가 지정 법정 기념일로 격상시키기 위해 '지도의 날 제정 추진위원회'는 계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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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아프리카를 포함한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 |
wind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