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4일 삼성과 인텔과 미국 내 프로세서 생산 협력을 검토했다.
- TSMC 애리조나 공장 부족과 지정학 리스크로 공급망 다변화를 모색했다.
- AI 수요 폭증 속 삼성이 10년 만에 핵심 파트너로 복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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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요 폭증에 칩 수급 비상…"첨단 공정 노드 가용성이 주요 제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애플이 삼성전자와 인텔을 활용해 미국에서 자사 기기용 주요 프로세서 생산과 관련해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파트너인 대만 TSMC 외에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옵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애플이 인텔과 미국 내 기기용 메인 프로세서 생산을 위한 초기 논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삼성전자가 텍사스에서 건설 중인 반도체 공장도 직접 방문하며 협력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애플이 아직 인텔이나 삼성에 구체적인 주문을 넣지는 않았으며, 양측 논의는 모두 예비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TSMC 외 업체의 공정 기술을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도 있어, 실제로 공급망을 다변화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는 설명이다.
애플과 인텔, 삼성, TSMC 측은 관련 질의에 모두 논평을 거부했다.
◆ "애리조나 TSMC만으론 부족"…지정학적 리스크 분산 속도
애플이 삼성과 인텔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현재 협력 중인 TSMC 애리조나 공장의 한계 때문이다.
애플은 2026년부터 애리조나 공장에서 1억 개의 칩을 공급받을 예정이지만, 이는 전체 연간 기기 출하량에 비하면 '극히 일부'(sliver)에 불과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2022년 사내 회의에서 "특정 지역(대만) 생산 비중이 60%에 달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특히 인텔과의 협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 개선 카드로도 읽힌다.
백악관은 지난해 인텔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중재하며 인텔을 미국의 '국가 대표 기업'으로 밀고 있어, 인텔 수주는 애플에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AI 수요 폭증에 칩 수급 비상…삼성, 10년 만에 '핵심 파트너' 복귀하나
최근 온디바이스 AI(기기 내부에서 AI 실행) 모델을 구동하기 위한 고성능 맥(Mac) 수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칩 수급 부담은 더욱 커졌다.
쿡 CEO는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성장의 주요 제약은 메모리가 아니라, 우리 시스템온칩(SoC)이 생산되는 첨단 공정 노드의 가용성"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병목 현상은 아이폰17 프로와 맥 미니, 맥 스튜디오 등 최신 라인업 전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쿡 CEO는 수급 균형을 맞추기까지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입장에서는 이번 협의가 파운드리 사업의 거대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10여 년 전 초기 아이폰 칩 제조를 맡았으나 2015년부터 TSMC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만약 삼성이 테슬라에 이어 애플의 핵심 SoC 물량까지 확보한다면,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글로벌 빅테크 수요를 겨냥한 핵심 생산 거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단기간에 TSMC 중심 체제를 바꾸지는 않더라도, 공급망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만으로도 파운드리 시장 경쟁 구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