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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접목 AI 예술, 인간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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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의 예술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
AI는 나만의 어시스턴트…효율적 시간 운용 도와줘
인간은 기획만, 모든 구현 AI가 담당하는 시대 올 것
편 가르기 말고 AI 제3의 객체로 바라볼 필요

인공지능 AI는 막대한 빅데이타를 토대로 학습한다.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다. 음악과 미술, 예술계도 커다란 변혁이 일고 있다. AI 지휘자와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미술을 하는 뉴아티스트도 생겼다. AI와 예술계의 파급 효과를 알아본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예술에서 상상과 기획만 인간이 담당하고, 모든 구현은 각종 기계나 인공지능이 맡는 시대도 곧 다가오리라 생각합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6월 1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에서 만난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조영각 뉴미디어 아티스트(37)는 AI와 공존할 예술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10년 차 뉴미디어 아티스트인 조 작가가 예술에 AI를 접목한 건 어느덧 7~8년째다. 이세돌 바둑 9단과 알파고가 승부를 겨룰 때부터 AI 알고리즘에 관심을 가진 조 작가는 이후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주목하며 작품을 제작해왔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로보틱스, 데이터 사이언스 등각종 신기술을 활용한 뉴미디어 아트를 만들면서도 작은 부품 하나까지 손수 제작한다는 조영각 아티스트. 이를 증명하듯 그의 작업실 한쪽 벽엔 손때 묻은 온갖 공구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투박한 공구들 맞은편 켜켜이 쌓인 전자제품들과 서적으로 가득 찬 책장 앞 나란히 놓인 3대의 모니터도 눈길을 끌었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조영각 아티스트의 작업실 내부 모습. 2023.06.15 yunhui@newspim.com

예술의 과거와 미래가 뒤섞인 듯한 작업실 풍경은 실제 조 작가의 작품세계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회화 전공으로 예대를 졸업하고 미디어 아트 및 융합 예술 디자인으로 대학원 석사 를 마친 그에게 맨손으로 나무를 깎고 다듬는 일과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는 일은 크게 보아 다르지 않다. 사용하는 도구만 다를 뿐 결국 예술이란 하나의 목표로 귀결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 오픈 AI가 쏘아올린 거대한 공…빠르게 변화하는 예술

이런 조 작가에게 최근 AI가 일으킨 미술계의 변혁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다만 8년 전부터 AI를 작업에 활용해 온 그조차도 예상치 못한 것이 있다면, 바로 변화의 속도다. 조 작가는 처음 AI 예술을 시도할 때만 해도 이 정도로 빠르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 만들어진 건 작년 오픈AI사가 달리2를 내놓은 뒤,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등의 이미지 계열 생성 AI가 연달아 공개되면서부터다. 챗GPT를 필두로 거대언어모델(LLM)이 주목받으면서 텍스트를 이미지로 변환하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덩달아 떠올랐고, 데이터 알고리즘이나 자연어 처리(NLP) 등에 관한 공학 지식 없어도 프롬프트 작업이 가능한지에 관심이 쏠렸다.

아트 플랫폼 Coloso에서 프롬프트를 활용한 작품 제작법을 강의 중인 조 작가는 이제 비전공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을 만큼 AI 예술의 진입 장벽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영어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 시스템에 언어를 입력하는 작업만 가능하다면 누구나 AI를 통해 작품을 제작할 수 있습니다. 기존엔 인공지능 모델(대표적으로는 GAN 계열)을 직접 만들거나 학습시키는 형태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LLM 덕에 최종사용자(엔드유저)가 간단한 조작만으로도 AI를 다룰 수 있게 됐죠. 물론 공학적 지식과 프로그래밍, 코딩 기술 등이 수반된다면 더 다양하게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긴 합니다."

◆ 기술적 부분 도맡을 AI, 인간 기획의 중요성은 여전

조 작가는 '예술(藝術)'의 개념을 '기예'와 '학술'로 나누어 바라본다. 지금까지의 예술이 숙련된 기술자의 손을 통해 인간이 상상한 바를 구현함으로써 발전해왔다면, 앞으로의 예술은 기술적 측면에서 점차 AI의 손을 더 많이 빌리는 방식으로 흘러갈 갈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예술에서 AI가 담당하는 부분이 인간의 기획 행위를 넘어설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조 작가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역시 인간이 엔터 버튼을 눌러야만 입력되는 것"이라며, 아무리 AI를 통한 자동화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예술엔 인간의 상상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작가는 "AI를 통해 원하는 화풍의 이미지를 구현하려면 관련 작가나 해당 스타일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그래서 "미술사나 재료 등을 많이 공부한 사람일수록 더 쉽고 폭넓게 프롬프트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윤희 인턴기자 =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작업을 진행하는 조영각 아티스트. 2023.06.15 yunhui@newspim.com

실제로 지금도 그는 작품 제작 시 대략 50% 이상의 기획을 끝내두고 프롬프트 작업에 돌입한다. 주제는 물론 대강의 구도, 색감 등을 모두 생각한 뒤 텍스트 입력으로 넘어가는 것이다. 프롬프트의 큰 골자를 건들지 않는 선에서 변형도 많이 시도한다. 같은 기획안을 인공지능 모델만 달리하여 변환해 본다거나, 그렇게 구현한 이미지들을 서로 접합해보고, 교차해 다시 다른 모델로 넣어보는 식이다.

 ◆ 작품 세계 확장하며 시간 단축해줘…일거양득 AI

보통의 뉴미디어 아트가 팀 단위의 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데 비해 혼자 활동하는 시간이 많은 조 작가는 "여기엔 인공지능의 도움이 컸다"고 말한다. AI를 '나만의 어시스턴트', 즉 일종의 보조로 활용한 덕에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운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는 것.

지금도 스타트업에서 근무 중인 그는 "일을 계속 해야 하니까 작업할 시간이 잘 없다"며 "아침 출근길 휴대폰으로 컴퓨터에 원격 접속해 프로그래밍을 하고, 퇴근할 때 프롬프트 결과물을 확인한다"라고 설명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으로 구현한 작품인 'Collection of proverbs(속담 모음집)'에 대해 조 작가는 "가장 인간적 언어활동 중 하나인 속담을 인공지능이 얼마나 이해하고,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호기심에서 해당 작품이 출발했다고 전했다.

'Collection of proverbs 속담 모음집' (2022). 속담을 프롬프트 엔지니어링(Text to image)으로 변환한 뒤 디스코 디퓨전(disco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등 딥러닝 모델로 이미지·영상화했다. / Deep Learning frameworks(disco diffusion v5.4, midjourney), Text DB, interpolation software, sound generator Multi channel video, 19'40", Resolution: 4K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최근 생성AI를 둘러싼 저작권 이슈가 계속되다 보니,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작업을 고안하다가 '언어의 정수'인 속담을 활용해보자란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영미권, 한국어 권역 각 33개씩 총 66개 속담들을 프롬프트로 변환하고 제작해 봤다. 속담은 인간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는 말들이자 공동체의 의식구조가 반영된 언어이기도 합니다."

◆ 향후 AI 예술이 나아갈 방향은

AI 예술은 저작권 이슈 등 아직 많은 난제를 남겨두고 있지만,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점차 익숙한 작업 방식으로 정착한다면 전문가와 아마추어 사이 작품의 간극이 따로 존재하지 않게 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조 작가는 앞으로는 단순히 예쁘고 멋진 결과물을 내는 것보다 '더 새로운 소재로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보다 중요해질 거라 말했다. AI 기술을 활용하되, 사람들이 잘 하지 않는 이야기로 흥미를 끌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Office Walker 오피스 워커 (2021) / Servo motor, mcu controller, tablet pc, PLA, emoji DB, stylegan & biggan Libraries, Video conference app, desk, chair / Dimension variable, robot 2ea : 45 x 42 x 42 cm / Video_18'40", FHD [사진 = 조영각 아티스트]

"지금 로봇 개 이런 것들이 많이 나오긴 했는데, 제 작업물 중에도 걸어다니는 의자가 있다. 이걸 AI 강화학습으로 더 발전시켜서 최적화된 걸음걸이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곤충이나 동물 등의 걸음걸이를 모사하는 식으로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사물의 의인화를 시도할 수도 있고요. '의자처럼 걷는다'는 말은 없잖아요. 그런 걸 한 번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화되어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관점을 달리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사회는 가뜩이나 편 가르기가 심한데, AI에 대한 관점에서도 이런 특성이 드러나는 것 같아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편인지 아닌지 따지는 데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너무 인간같이도, 기계같이도 생각하지 말고 아예 다른 분류 체계로 분리해 제3의 객체로 바라볼 수 있다면 더 현명하게 AI를 다룰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yunhu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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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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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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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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