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영업 이익 및 자본 지역경제 재투자 방침
기존 시중은행과 격차 커, 강소은행 정착 관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연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5일 금융당국이 주관한 은행지주회장 간담회 참석 후 이같이 밝히며 "시중은행 인가를 받더라도 본점은 대구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 [사진=DGB금융그룹] |
금융위원회는 이날 공개한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방안'에서 은행권 경쟁촉진을 위해 기존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과 기존 저축은행의 지방은행 전환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금융회사가 전환을 신청하면 금융당국이 요건 충족 여부를 심사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은행은 제도개선 방안 논의 과정에서 시중은행 전환 의향이 있음을 전달한바 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으로 전환해도 대구에 본점을 둔 지역 대표은행으로서의 역할에 더 충실할 것"이라며 "전국 영업으로 인한 이익과 자본을 지역경제에 재투자해 활성화를 이끌고 국가균형발전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DGB금융지주는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트(TF)를 구성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고 인가 신청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창립 이래 56년간 축적된 노하우로 수도권과 지방은행이 없는 강원, 충청 등 보다 넓은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겠다. 은행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과의 경쟁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지만 성숙하고 내밀한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강소은행'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967년 설립된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은 지난해 3월말 기준 자산규모는 73조9543억원, 총 수신 규모는 59조6100억원, 원화대출금은 50조5244억원이다. 올해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435억원을 기록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