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탄도미사일 발사 27일 만에 무력 시위
합참 "10시께 평양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 발사"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10시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4월 13일 처음 쐈다고 공개한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발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이 2023년 4월 14일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8형' 비행시험을 13일 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북한이 정확히 어떤 미사일을 쐈는지는 현재 한미 정보 당국이 세부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히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7월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미군 정찰기의 북한 경제수역 침범을 거세게 비난하는 국방성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연쇄적으로 3차례 내면서 군사적 대응을 사전 예고했었다.
북한은 지난 6월 15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지 27일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에 나섰다.
특히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하루 전인 11일 담화를 통해 "지난 10일 미군 전략정찰기가 조선동해 우리측 경제수역상공을 8차에 걸쳐 무단 침범하면서 공중 정탐행위를 감행했다"고 구체적인 시간과 지역까지 공개했다.
그러면서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의 대응 행동을 이미 예고했다"면서 "반복되는 무단 침범시에는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이 '반복되는 무단 침범땐 미군이 매우 위태로운 비행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지 하루 만에 전격적인 탄도미사일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새해 첫날인 1월 1일 초대형 방사포(KN-25) 1발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1발 ▲2월 20일 KN-25 2발 ▲2월 23일 핵탄두 탑재 가능 주장 전략순항미사일 4발 ▲3월 9일 KN-23 파생형 근거리 탄도미사일(CRBM) 6발 ▲3월 12일 잠수함 발사 전략순항미사일(SLCM) 2발을 첫 발사했다.
또 북한은 ▲3월 1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추정 2발 ▲3월 16일 신형 ICBM 화성-17형 1발 ▲3월 19일 전술핵 탑재 가능 주장 KN-23 1발 공중폭발 '핵반격' 전술훈련 ▲3월 22일 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4발 ▲3월 21~23일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1'·장거리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 '화살-2' 시험발사를 했다.
이어 북한은 ▲3월 25~27일 '해일-1' 기폭시험 ▲3월 27일 KN-23 추정 2발 ▲4월 4~7일 '해일-2' 기폭시험 ▲4월 13일 신형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 ▲6월 15일 KN-23 추정 2발 등 이번까지 17차례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ICBM 3기를 포함해 이번까지 9차례에 걸쳐 발사하고 있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