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美 연준 베이지북 "경제 느린 성장 예상, 인플레는 완화 조짐"

기사입력 : 2023년07월13일 05:19

최종수정 : 2023년07월13일 07:00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경기 평가에서 미 경제가 향후 수개월 느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이션 압력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지난 5월 말 이후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경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수개월간 전반적으로 느린 경제 성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이는 연준이 지난 5월 말부터 6월 30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해 내놓은 자료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5~26일 열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컸다.

연준은 "12개 관할 구역 중 5개 구역의 경제 활동은 소폭 증가했고 5개 구역은 변화가 없었으며, 2개 구역은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최근까지 이어진 연준의 고강도 긴축에도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지기보다는 완만하게나마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또한 이번 보고서는 "물가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속도로 상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물가) 상승 속도가 다소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최근의 데이터와도 일맥상통한다.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서도 "기대 물가가 향후 몇 달 대체로 안정적이거나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 역시 '완만하게' 계속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나, 여러 지역에서 임금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의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 같은 베이지북의 내용은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와도 대체로 일치한다.

미국의 6월 CPI는 전년 동월보다 3.0% 올라 5월 상승률(4.0%)이나 시장 전망치(3.1%)를 하회했다. CPI 상승률이 3%대로 조사된 것은 지난 2021년 3월 이후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준의 고금리 긴축정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전년 대비, 전월 대비 각각 4.8%, 0.2%씩 오르며 5월 수치(5.3%, 0.4%)에서 둔화했으며 월가 전망치(5.0%, 0.3%)도 하회했다.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공개된 점도표에서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며, 긴축을 우려하던 시장에서는 이젠 연준이 7월 금리 인상 이후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또한 이날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겪고 있는 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공실이 늘었고, 이는 금융 시장의 문제로 대두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특히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높았다"며 "광범위한 금융 부문의 여건은 (최근 몇 달에 비해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악화하고 있다" 밝혔다.

다만 올봄 은행 혼란의 진원지였던 샌프란시스코 연준은 보고서에서 해당 지역의 금융 부문이 상대적으로 평온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뉴욕 연은의 경우 "재융자를 포함한 모든 대출 부문의 대출 수요 감소"를 이유로 중소형 은행들의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