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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태풍 탈림 대비 해안가 3만명 대피령

기사입력 : 2023년07월17일 13:17

최종수정 : 2023년07월17일 13:17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정부가 4호 태풍 탈림(TALIM)에 대비, 해안가 주민 3만여 명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다.

17일 베트남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태풍 탈림은 지난 15일 오후 3시쯤 필리핀 루손섬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해 베트남 북부지방을 향해 서북상 중이다.

탈림은 필리핀이 제출한 이름으로 '가장자리'라는 뜻이다.

탈림은 중심기압 996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18m, 강풍 반경 290㎞의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18일 오후 3시쯤 베트남 하노이 동쪽 약 280㎞ 부근 해상에 도달할 전망이다.

베트남 기상청은 18일 오전부터 꽝닌(Quang Ninh), 랑선(Lang Son), 까오방(Cao Bang), 하장(Ha Giang), 라오까이(Lao Cai), 옌바이(Yen Bai)성 일대에 최대 3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와 산사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꽝닌에서 응에안(Nghe An)성에 이르는 해안에는 강한 돌풍과 해일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당국은 이날 오전 쩐 르우 꽝(Tran Luu Quang) 부총리 주재로 '자연재해 예방 및 통제를 위한 국가운영위원회'를 열어 저지대 해안가 주민 2만9887명을 서둘러 대피시키도록 해당 지방에 주문했다.

또 선박 5만2188척을 안전한 곳으로 피항하도록 조치했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전날(17일) 태풍 피해가 없도록 어업과 관광을 전면 금지하고, 침수에 취약한 주택과 홍수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도록 지시했다.

아울러 산사태 위험지역과 제방, 저수지 등을 미리 살피고 구조 장비와 차량도 점검하도록 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기상청이 예고한 태풍 탈림의 이동 경로. 2023.07.17 simin198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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