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박광온 100일] 온건함으로 '안정적 통합'...10월 국정감사 '진짜 시험대'

기사입력 : 2023년08월05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8월05일 06:00

혁신은 '미완'..."너무 소극적...이재명 눈치 보나"
원내대표가 국감 진두지휘..."대여투쟁력 높여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를 두고 온건함을 바탕으로 당내 계파 갈등을 최소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윤석열 정부와의 대여 관계에 있어서 선명성이 부족했다며 10월 국정감사가 박 원내대표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8.04 leehs@newspim.com

박 원내대표는 지난 4월 28일 원내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하며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계파 갈등이 극심했던 상황에서 친명계 위주 지도부를 견제하기 위해 비명계이면서도 온건한 성품의 박 원내대표가 선택받았다.

박 원내대표는 당선 직후부터 "지금 우리 당 상황에서 친명·비명 분류를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친명·비명 구도는 바람직하지 않을 뿐 아니라 당에 도움이 안 된다"며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이후 이 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며 별다른 잡음 없이 현 지도부 체제에 녹아들었단 평가다. 계파색이 옅은 한 수도권 다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 체제에서 분란·분열이 조장된 적이 없다는 측면에서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행보를 걸어왔다"고 평했다.

박 원내대표는 '돈봉투 사건'·'가상자산 보유 논란' 등 도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쇄신 의총도 적극 추진했다. 그 결과물로 '김은경 혁신위'가 출범하고, 이후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을 수용하는 등 일부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거듭 구설수에 휘말리며 혁신 동력은 거의 상실된 상황이다. 또한 불체포특권 포기에도 '정당한 영장 청구시'라는 단서를 달며 당 안팎으로 빈축을 샀다.

이에 비명계를 중심으론 박 원내대표의 혁신 의지에 의구심이 표출되는 분위기다. 박 원내대표가 이 대표와의 관계를 고려해 당 혁신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다.

한 비명계 다선 의원은 "혁신 의총을 두 번만 하고 그만둔 것도 이 대표가 (혁신 의총을) 너무 싫어해서 그랬다는 후문"이라며 "통합을 하려면 문제점을 해결해가면서 해야 되는 것이다. 그냥 '야, 우리 문제없는 걸로 하자'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2023.07.28 leehs@newspim.com

다만 궁극적으로 당 통합·혁신은 당 대표 몫이라며 박 원내대표의 진짜 시험대는 오는 10월 본격화할 국정감사라는 주장도 나온다. 통상 여야가 강하게 충돌하는 국정감사에선 원내지도부가 대응 전략을 진두지휘한다.

원내대표를 지낸 바 있는 한 중진 의원은 "당 혁신은 주로 당대표와 최고위원 같은 당 지도부들이 끌고 가는 것"이라며 "어차피 박 원내대표가 혁신형 인물은 아니라 혁신을 주도할 거라고 기대하진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실은 정기국회가 원내대표로서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총선 직전 열리는 이번 국정감사는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민적 주목도가 높은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순살아파트 사태 등에서 정부여당을 압도하는 모습이 요구된다.

이와 관련 지금껏 윤석열 정부와의 대여 관계에서 박 원내대표가 어젠다를 선점하지 못하고 선명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친명계 한 중진 의원은 "윤석열 정권이 거의 폭주를 거듭하고 있고 실책을 거듭하고 있는데 거기에 끈질기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는 것 같다"며 "대여 투쟁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에게 사안 하나하나에 대해 정확히 역할을 분담시키고 지속적으로 결과를 낼 수 있게 해야지 그냥 떠들고만 만다"며 "뭔가 집요하게 변화를 이끌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일단 박 원내대표는 대여 투쟁보단 수권 정당으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 역량을 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폭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8월 한 달간 활동하는 '민생채움단'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신구산업 상생혁신TF'를 구성해 플랫폼 분야의 규제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타다금지법 반성문'으로 당내 갈등이 있었지만 개의치 않고 신산업 성장에 무게를 두려는 모양새다.

[인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민생채움단 소속 의원들이 4일 오후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서구 검단AA13-2블록 공공주택 사업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hong9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