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삼성·하이닉스, 재고자산 정점 찍었다...감산 노력에 증가율 둔화

기사입력 : 2023년08월16일 14:29

최종수정 : 2023년08월16일 14:29

삼성 상반기 재고자산 55조, 작년말比 6%↑...하이닉스 5%↑
감산효과에 하반기 추가 감산...3분기 실적 개선 전망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상반기 재고자산이 늘었지만, 재고자산 증가율은 둔화되며 올해 상반기 기점으로 재고자산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노력이 효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하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가 감산에 나설 것을 예고한 가운데 3분기부터 실적 개선 전망 역시 이어지고 있다.

16일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55조5048억원의 재고가산을 기록했다. 작년말 대비 재고자산은 6.35% 늘었다. 작년 상반기 재고자산이 2021년말 보다 26% 늘어난 것에 비해 재고자산 증가폭이 크게 준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상반기 말 재고자산은 16조4202억원을 기록하며 작년말 대비 재고자산 규모가 4.82% 늘었다. 작년 상반기 재고자산은 2021년말 대비 33.22% 늘었는데 이에 비해 재고자산 증가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SK하이닉스 재고자산은 작년 하반기엔 15조6647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상반기말에 비해서 31.87% 늘었다.

양 사의 재고자산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감산 노력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 둔화가 이어졌던 상반기, 삼성전자를 비롯해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은 감산을 이어왔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둔화된 상황에 공급량을 조절하며 재고 조정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최근 있었던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낸드플래시의 추가 감산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컨콜에서 "메모리 수요 부진으로 상반기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마감됐지만 생산량 조정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재고량은 5월 피크를 찍은 이후 감소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생산량 하향 조정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고 정상화 가속화를 위해 D램과 낸드 부문의 선별적 추가 재고 조정에 들어가고, 특히 낸드 생산량의 경우 하향 조정폭을 크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역시 "2023년에는 D램, 낸드 생산 모두 줄어들 전망"이라며 "낸드의 경우 재고 수준이 D램보다 높고 수익성이 나쁜 상황이어서 현재 5~10% 추가 감산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 같이 하반기 반도체 기업들의 추가 감산이 예고된 가운데, 연초 기대됐던 것만큼은 아니지만 하반기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 영업이익이 6000억원대에 그쳤던 반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조8918억원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와 2분기 영업손실을 각각 3조4023억원, 2조8821억원을 기록했고, 3분기엔 1조7507억원을 기록해 상반기에 비해 손실 규모가 줄 것으로 점쳐졌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재고자산 자체는 정점에 달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감산 노력이 효과를 본 것이 가장 컸고, 연초 기대됐던 수준은 아니지만 3분기부턴 손실 폭이 점점 줄며 우상향 추세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