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두 자녀 부모 국민연금 월 3만원 더 받는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정부, 2008년부터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시행
시행 초기 40만원 불과하던 예산 1300배 증가
다자녀 출생아 수 감소에 출산크레딧 확대 검토
정부 "확대 필요성 공감대…방향성 내부 검토중"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가 추진하는 다자녀 지원 정책에 따라, 두 자녀 이상을 둔 국민연금 가입자는 연금 수급 시점에 매월 최소 3만원을 더 받는다. 

이에 더해 정부는 다자녀 가구에서의 출생아 수 감소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향후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지원기준을 확대하거나 지원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오는 10월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 수립시 논의될 예정이다.   

◆ 둘째 자녀 출산시 국민연금 가입기간 12개월 추가 산입…최대 50개월 한도

18일 보건복지부·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정부는 둘째 자녀 이상을 출산하는 국민연금 가입자에 대해 가입기간을 추가로 인정해주는 '국민연금 출산크레딧'을 운영 중이다. 

국민연금 출산크레딧은 급여수급권 확대를 통해 국민연금 사각지대를 축소하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08년 만들어진 제도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자녀가 2명이면 12개월, 자녀가 3명이면 30개월, 자녀가 4명이면 48개월, 자녀가 5명 이상인 경우 50개월의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추가해 준다. 출산크레딧 대상은 친생자, 인지된 출생자, 양자·친양자, 입양자 등이 포함된다. 

신생아 [사진=뉴스핌DB]

다만 출산크레딧은 자녀를 출산했을 때 신청하는 것이 아닌, 노령연금 수급 나이인 만 65세가 됐을 때 신청하게 되어 있다.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확인해 해당 자녀가 있는 경우 가입기간을 추가해 연금액을 산정한다. 가입기간을 누구에게 할지는 부모 합의 결정하면 된다. 부모 합의가 있을 경우, 부모 중 1명의 국민연금에 합산하고, 협의가 없을 경우 2명의 가입 기간으로 분배된다. 

예를 들어 10년 이상의 의무 가입기간을 채운 국민연금 수급자가 두 자녀를 낳은 경우, 노령연금을 받는 시점에 출산크레딧 12개월을 추가로 합산해 국민연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다. 만약 국민연금에 10년 간 가입한 가입자가 둘째 자녀를 출산한 경우, 국민연금 총가입기간은 11년이 되는 식이다.

박정우 복지부 직위연금급여팀장은 "국민연금을 10년 이상 가입해 2040년부터 매월 연금이 지급된다고 가정하면, 가입 기간 해마다 소득 대체율이라든지 월수입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 다를 수 있다"면서 "최종 급여액은 해마다 급여액을 산정해 합산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이때 출산크레딧이 부여돼 두 자녀의 경우 1년 치 가입을 더 한 걸로 반영해 적용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현행 제도하에서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2개월 늘어날 경우, 연금 수급시점에 최소 3만원을 더 받게 될 것으로 추산한다. 산술적으로 5자녀 이상 부모는 국민연금 수급시점에 12만~13만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물론 본격적인 연급 수급시점이 2040년 이후로 예상돼 물가 상승률 등을 반영한 화폐 가치는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 

박 팀장은 "일단은 저희 추산으로는 국민연금 가입기간이 12개월 추가됐을 때에 국민연금이 매월 2만9000원~3만원 정도가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만약 5자녀 이상으로 50개월 혜택을 다 받게 될 경우, 한 10만원에서 15만원 정도를 더 수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현시점에서 추산한 금액으로 수급 당시에는 불변가든 경상가든 가치가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정부, 현재까지 4347명에게 출산크레딧 52억7700만원 지원

정부는 2008년 제도 시행 이후 현재까지 4347명에게 출산크레딧 52억7700만원을 지원했다. 출산크레딧 최초 지급 연도는 2008년으로, 제도 시행과 함께 수급자가 나왔다. 

출산크레딧 예산은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시행 초기인 2008년 불과 40만원에 불과했던 관련 예산은 올해 5억2000만원으로 15년 사이 1300배 늘었다. 다만 아직까지 수급자가 많지 않기에 전체적인 예산 규모는 적은 수준이다.  

하지만 본격적인 국민연금 수급시기가 도래하는 2040년 이후부터는 출산크레딧 소요 예산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현행 출산크레딧 제도 유지 시 오는 2083년까지 총 199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상당액이 국민연금기금에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법상 출산크레딧 재원은 국가가 일부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국민연금법 제19조에 따르면 출산크레딧의 경우 전부 또는 일부를 국가가 부담하 되어 있다. 현재는 국고와 국민연금기금이 각각 30%, 70%씩 나눠 분담하고 있다. 

박 팀장은 "현재 본격적인 수급 시점까지는 재정 소요 부담이 적다는 게 이론적으로 나와 있는데, 실제 보면 고령 산모분들 중 출산크레딧을 적용받는 분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어 재정 소요가 갑자기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서는 국민연금 측과 긴밀히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 다자녀 가구 출생아 급격한 감소에…정부, 지원금 확대 방안 검토 

정부는 재정 부담에도 불구하고 다자녀 가구 출생아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점을 고려, 다가구 자녀 지원책 중 하나로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확대를 검토 중이다.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내 출생아 수는 10년간 연평균 5.8% 감소했는데, 특히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에서의 출생아 수가 더 급격히 감소(10년간 연평균 -6.9%)했다. 다자녀 가구에서의 출생아 수 비중은 43.2%로 지속 감소 추세에 있으며, 유럽연합(EU) 주요국 평균(54.5%)과 비교하면 10%포인트(p) 이상 낮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다자녀 가구(2자녀 이상)의 수와 비율도 모두 감소추세다. 통계청이 조사한 '2자녀 이상 가구의 수와 비율 변화 추이'에 따르면, 18세 이하 2자녀를 가진 가구의 수는 2017년 272만3000가구에서 지난해 224만5000가구로 줄었다. 같은 기간 2자녀 가구 비율도 50.1%에서 47.9%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1자녀 가구 비율은 39.4%에서 42.4%로 늘었다. 3녀 이상 가구 비율은 10.4%에서 9.7%로 줄었다.

이에 정부는 지난 16일 '다자녀 가구 지원 정책 개선 방향'으로 국민연금 출산크레딧 개편안을 발표했다. 현재의 저출산 상황을 반영해 출산크레딧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게 요지다.

다만 구체적 방향성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국회에서는 현재 두 자녀 이상인 출산크레딧 지원 기준을 한자녀로 확대하자는 의견과 두자녀 이상 출산시 출산크레딧 지원 기간을 확대해주자는 의견 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박 팀장은 "기획재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 다자녀 가구 대책 확대 검토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확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됐다"면서도 "어떻게 확대 할지 방향성에 대해서는 재정 소요라든지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봐야 서 내부적으로 검토해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