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언론자유특위 기자간담회
"이동관 임명, 윤석열에 거대한 늪 될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임명 불가'를 재차 주장하고 인사청문회 당시 위증 의혹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과 인사청문회 위증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3.08.18 leehs@newspim.com |
특위위원장인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 후보자의 ▲언론 장악 의혹 ▲자녀의 학교폭력(학폭) 관련 거짓말 의혹 ▲배우자의 인사청탁 의혹 등을 문제 삼았다.
고 최고위원은 "이동관 후보자는 인사청문 대상자가 아닌 수사 대상자가 됐어야 하고 고위공직자가 아닌 범죄자로 대가를 치뤄야할 사람"이라며 "이번 인사청문회를 하며 후보자의 뻔뻔한 태도에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증하지 않겠다는 선서를 하는 인청에서조차 오전 오후 말이 바뀌는 것은 물론, 증언자들의 말을 폄훼하며 안하무인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동관 후보자의 임명은 결국 윤 대통령에겐 거대한 늪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우리가 과거 행적에 대해 평가하는 건 그 사람의 사법적 공소시효가 끝났냐, 남아있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공직 후보자에 대한 준법 정신, 그 사람의 가치관 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이 후보자의 준법정신과 법에 대한 태도는 공직자로서 자격이 없다"며 "오히려 현재 저지르는 위법행위에 대해 사법조치 등 법적 평가를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했다.
서동용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학폭 피해자가 4명에 달하고 피해 학생들의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리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치게 하하는 등 폭력의 정도가 아주 심각하다"며 "당연히 열렸어야 할 학폭위가 이 후보자의 개입으로 열리지 않았다는 의혹에 모르는 채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막강한 권력을 가진 이 후보자, 그 남편의 권력을 적절하게 활용한 배우자의 피나는 노력으로 결국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고 생활기록부에 기재되지 않았다. 그 결과 아들이 고려대 수시로 입학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방동위, 대통령 비서실, 국정원, 교육부 등 13곳 기관에 대한 고발도 진행한다.
또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답변에서 여러 가지 위증이 의심되는 대목이 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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