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고현정 "외모 컴플렉스 극대화한 '마스크걸'에 해방감"

기사입력 : 2023년08월25일 16:12

최종수정 : 2023년08월25일 16:1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마스크걸'을 찍고 나서 해방감을 느꼈어요(웃음). 각 인간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배우 고현정이 2년 만의 차기작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을 선택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렸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며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가 담긴 이번 작품에서 고현정은 중년의 김모미를 연기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고현정 [사진=넷플릭스] 2023.08.25 alice09@newspim.com

"처음에 대본을 보고 '드디어 올 것이 왔다!' 싶었어요(웃음). 저한테 항상 비슷한 역할이 제안오곤 했었는데, 이번 '마스크걸'은 장르물이잖아요. 이런 작품이 들어왔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또 한 역할을 세 사람이 한다는 것 자체도 마음에 들었어요. 그간 작품을 하면서 혼자 이고 지고 가면서 아무 도움 없이 해야 하는 역할이 많아서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여러 배우들과 같이 협력하면서 완성하는 작품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이게 정말 제가 원한 거였어요. 그래서 꼭 하고 싶었고, 성공적으로 마치고 싶단 생각을 강하게 하기도 했죠."

작품은 김모미의 일대기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가 마스크걸로 인터넷 방송 BJ를 하며 뜻하지 않은 살인을 하게 된다. 배우 이한별이, 콤플렉스를 이겨내지 못하고 성형을 한 후에 김모미는 나나가, 그리고 살인으로 인해 '죄수번호 1047'로 살아가는 김모미는 고현정의 몫이었다.

"연기를 하면서 단지 모미만 생각했어요. 앞에 모미의 서사들이 나오긴 했지만, 제가 연기하는 모미는 교도소에 들어오고 나서 10년이 지난 시점이었잖아요. 앞선 서사를 알고 가긴 했지만 제가 집중한 건 교도소에서 10년간 지낸 사람이었죠. 10년간 교도소에 있던 모미는 어떤 상태일지, 어떤 사람이 됐을지 생각하며 연기를 했어요. 또 감독님이 각 장면을 순서대로 찍어주신 덕분에, 다음을 모르고 현재에만 더욱 집중해서 임할 수 있었죠."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고현정 [사진=넷플릭스] 2023.08.25 alice09@newspim.com

한 역할을 세 명이서 나누어 연기하는 것은 드물다. 이한별고 나나가 김모미를 연기하며 탄탄하게 쌓아 온 서사를 고현정이 마무리를 해야 했기 때문에 부담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그런 점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초반의 모미는 외모 콤플렉스가 심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지도 못해요. 또 외모가 출중한 사람의 이중성에 충격을 받기도 하고요. 자신의 외모를 가리기 위해 마스크를 쓰기도 하잖아요. 그 정도로 외모에 꽂혀 있는 인물이라 성형을 택하죠. 그리고 많은 사건들이 발생하고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한 역할을 세 명이서 나누어 연기하는 부분에 조금이라도 이질감이 들었다면 감독님께 이러한 이유에 대해 여쭤봤을 거예요. 그런데 어색함은 전혀 없었어요. 그저 모미가 느끼는 외모 콤플렉스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어요. 큰 부담도 없었고요."

살인죄로 무기징역수가 된 김모미는 감옥에 가기 전, 딸을 낳는다. 작품 후반에 김모미가 딸을 지키기 위해 탈옥까지 하며 딸 김미모(신예서)과 마주하는 내용이 그려지지만, 두 사람 사이에 어떤 대화도 없다. 딸을 향한 김모미의 모성애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지만 고현정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고현정 [사진=넷플릭스] 2023.08.25 alice09@newspim.com

"모미가 미모를 처음 보는 게 탈옥하고 나서 김경자(염혜란)의 창고였어요. 거기서 짧게 마주치죠. 김경자가 미모를 납치하고 해치려고 한 위급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 상황에 집중하려고 했어요. 모성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될 수 있으면 불필요한 건 없애려고 했죠. 모성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각기 다른데, 매체에서 표현되는 모성은 다 비슷한 것 같더라고요. 결국엔 다 뜨겁고, 아름답게 표현이 되니까요. 긴박한 순간에 모성애를 표현하려고 했다면 구차하고 지루해질 것 같았어요. 또 당시에는 모성보다 부성이 강했던 것 같아요. 모성애는 자식의 괜찮은지 살피는 거라면, 부성애는 지키는 것에 집중을 하는 것 같더라고요. 당시 모미는 모성애와 부성애의 그 중간 어디쯤 있었던 것 같아요. 단순히 모성애 하나로 그렇게 하진 않았을 것 같더라고요."

고현정은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동네변호사 조들호', '여왕의 교실', '선덕여왕' 등의 작품을 통해 그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그를 따라다니는 이슈들로 인해 작품 속 연기는 희미해져갔다.

"항상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칭찬도 받고 싶고, 인기도 얻고 싶어요. 그런데 항상 개인사가 이 모든 걸 뛰어넘지 못하더라고요(웃음), 그래서 '나는 도대체 뭘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 반성도 하죠. 배우로서 이런 걸 누를만한 활동이 없었다는 거니까요. 저 역시 사회고발성 작품보다 장르물에 관심도 많고, 밝은 작품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마스크걸'을 통해 대활약을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연기는 충분히 보여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작품을 하면서 모미에 잘 녹아드는 거였는데, 나름 만족을 해요. 그래서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소비가 되고 싶어요. 작은 역할이어도 상관없고요. 저한테 '마스크걸'은 해방감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어요. 보시는 분들에게도 각 인간 개인의 해방감을 맛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됐으면 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