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영향, 관심 높아 경쟁 치열
한국어 구사하면 취업에도 유리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내 대학의 한국어학과에 최상위권 학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문화의 확산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고 취업에도 유리, 한국어를 전공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어서다.
31일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이 최근 발표된 2023~2024학년도 베트남 유명 대학의 입시 결과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하노이대 한국어학과의 합격선은 40만점에 36.15점으로 전체 25개 학과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모두 14개 학과를 둔 하노이외국어대 한국어교육학과의 합격선은 2위인 36.23점에 달했다.
하노이인문사회과학대학의 한국학과도 30점 만점에 26.25점을 받아야 입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합격선은 전체 27개 학과가운데 3위로, 외국어 계열 중에서는 동방(중국)학과 일본학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베트남 현지 대학의 한국어학과에 대한 입시경쟁이 치열한 것은 K-팝 등 한류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게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측의 설명이다.
한국어 구사가 가능하면 삼성전자와 LG전자, 롯데, 효성 등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의 연봉 수준은 현지 기업보다 3~4배 높아 취업 경쟁도 뜨겁다.
베트남에서 한국학과 또는 한국어학과가 설치된 대학은 4년제 42곳을 포함해 전국 60여 곳, 전공자만 2만5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하노이 국가대학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2023.06.22 phot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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