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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9월 모평 수학, 6월과 비슷…사교육에 유리한 문항 배제"

기사입력 : 2023년09월06일 13:34

최종수정 : 2023년09월06일 13:34

"변별력 문제도 EBS 수능 교재 활용해 풀 수 있어"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사교육을 받은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을 배제하는 등 공교육과 EBS 수능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평이다.

6일 EBS에 따르면 이번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2023학년도 수능과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됐다.

사교육에서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풀이의 시간이 과도하게 오래 걸리는 문항은 배제됐다.

전반적인 구성은 올해 6월 모의평가와 매우 흡사하다.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이 골고루 출제돼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와 적용 능력, 주어진 상황을 통해 추론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문항, 분석하고 탐구하는 사고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이 골고루 출제됐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EBS 교재 풀이방법 활용 문항 출제"

공통과목의 경우 수학Ⅰ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에서 4문항, 삼각함수에서 3문항, 수열에서 4문항으로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단순 암기보다는 수학적 의미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 문항도 있었다.

과도하게 복잡한 문제해결 과정이 필요한 문항보다는 그래프의 개형을 이용하거나 문제의 상황을 논리적으로 추론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다수 등장했다. EBS 수능교재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익히게 되는 방법들을 이용하면 조금 더 수월하게 풀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게 EBS의 설명이다.

수학Ⅱ는 함수의 극한과 연속에서 2문항, 다항함수의 미분법에서 5문항, 다항함수의 적분법에서 4문항이 출제됐다. 함수의 극한이나 미분, 적분에서의 기본적인 개념과 계산 능력이 있는지 확인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여러 개의 개념을 이용하면서 지나치게 복잡한 계산으로 실수를 유발할 수 있는 문항들은 배제했다. 대신 개념과 원리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끌어내 추론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들이 출제됐다. 출제된 주요 문항 중 13번은 극솟값의 정의를 서술하여 주어진 값에서 극솟값이 되기 위한 조건과 증가함수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나누어 해결하는 문항이고 22번 문항은 부정적분의 정의를 활용해 함수를 구하고 함숫값을 찾는 문항이다.

◆과도한 계산 요구 등 '킬러문항' 배제했지만, 변별력 높은 문항 배치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는 경우의 수에서 2문항, 확률에서 3문항, 통계에서 3문항으로 단원별로 안배돼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과도한 계산을 요구하거나 풀이의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문항 등 소위 '킬러문항'은 배제했다. 하지만 변별력 높은 문항을 고루 포함하여 적정 난이도를 유지했다.

경우의수에서는 최단 거리로 가는 경우의 수를 묻는 문항(24번)과 중복조합을 이용하여 조건을 만족시키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30번)이다.

확률에서는 배반사건의 이해를 바탕으로 확률을 구하는 문항(25번), 조건을 만족시키는 경우의 수를 바탕으로 수학적 확률을 구하는 문항(27번), 확률의 곱셈정리와 독립시행의 확률을 이용하여 확률을 구하는 문항(29번)이 나왔다.

통계에서는 이항분포의 평균을 묻는 문항(23번), 정규분포에서의 확률을 구하는 문항(26번), 표본평균의 개념을 바탕으로 조건을 만족시키는 확률을 구하는 문항(29번)이 출제됐다. 그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자주 제시되고 학교 교육 과정과 성취 수준에 맞는 대표적인 문항이다.

미적분은 수열의 극한에서 3문항, 미분법에서 2문항, 적분법에서 3문항으로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수열의 극한에서는 지수함수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3번), 등비급수의 합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6번), 등비수열의 극한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9번)이다.

미분법에서는 매개변수로 나타낸 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4번), 음함수의 미분법과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이용하여 삼각함수로 정의된 함수의 미분계수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이 나왔다.

적분법에서는 치환적분법을 활용하여 로그함수의 정적분의 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5번), 곡선의 길이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7번), 삼각함수의 그래프와 x축 사이의 넓이를 구하여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미분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8번)이 출제됐다. 지나친 계산을 요구하기보다는 정의와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가 필요한 문항 위주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답안지를 받고 있다. 2023.09.06 photo@newspim.com

기하는 이차곡선에서 3문항, 평면벡터에서 2문항, 공간도형과 공간좌표에서 3문항으로 단원별로 적절하게 안배된 8문항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에서는 쌍곡선의 접선의 방정식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4번), 포물선의 정의를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항(27번), 타원의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9번)이었다.

평면벡터에서는 벡터로 나타낸 도형의 방정식을 이해하는지를 묻는 문항(25번), 평면벡터의 내적의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30번)이 나왔다.

공간도형과 공간좌표에서는 좌표공간에서 대칭 이동한 점의 좌표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3번), 좌표공간의 두 점 사이의 거리를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6번), 정사영의 뜻을 알고 그 넓이의 최댓값을 구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28번)이 출제됐다. 이차곡선의 정의 및 도형의 특징을 적절히 활용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는 문항 위주다.

◆ '수학Ⅰ 14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등 변별력 줄 듯

수학Ⅰ 14번, 수학Ⅱ 22번, 확률과 통계 30번, 미적분 30번, 기하 30번 문항들의 변별력이 비교적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학Ⅰ 14번은 지수함수와 로그함수의 그래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조건을 만족시키는 상수 a, b의 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지수함수의 점근선과 평행이동을 이용해 조건을 정확하게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다수의 개념이나 복잡한 함수를 사용하지는 않았다.

수학Ⅱ 22번은 부정적분과 정적분의 개념을 적용하면 해결 가능한 문항으로 주어진 조건에서 곱의 미분법을 떠올려 풀어야 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승걸 교육부 책임교육정책실장이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교육 경감대책 브리핑에서 최근 수능 및 6월 모의평가 킬러문항 점검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최근 3년간 수능과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분석 결과를 공개하고 킬러 문항 배제, 수능 문제 출제·검토 과정에 대한 관리 강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2023.06.26 yooksa@newspim.com

확률과 통계 30번의 경우는 중복조합의 개념을 바탕으로 조건에 맞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으로 가능한 경우를 찾아 계산할 수 있어야 한다. 문항에서 ad가 홀수이고, b+d가 짝수인 경우만 생각하면 된다.

미적분 30번의 경우 삼각함수를 이용하여 삼각형의 넓이를 식으로 나타낸 후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하여 미분계수를 구하는 문항이다. 삼각형의 넓이를 식으로 나타내는 과정과 두 변수 사이의 관계를 식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삼각함수의 미분법과 음함수의 미분법을 이용하면 복잡한 과정 없이 해결할 수 있다.

기하 30번은 평면벡터의 내적의 정의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벡터의 크기의 최솟값을 구하는 문항으로 조건을 도형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 EBS 연계율 50%…공교육 통해 충분한 대비 가능

EBS와 전체 문항 연계율은 50%(30문항 중 15문항)다. 공통 문항인 수학Ⅰ과 수학Ⅱ에서 11문항,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에서는 각각 4문항씩이 연계됐다.

구체적으로 공통 과목(수학Ⅰ,수학Ⅱ)에서 3번, 4번, 8번, 9번, 10번, 11번, 12번, 17번, 18번, 19번, 20번이 연계됐다.

선택 과목 중 확률과 통계는 25번, 26번, 29번, 30번, 미적분은 24번, 26번, 27번, 29번, 기하는 25번, 26번, 27번, 29번이 연계됐다.

연계 방식은 개념·원리의 활용, 문항의 축소·확대·변형, 자료 활용으로 이뤄졌다.

EBS는 "변별력 있는 문제도 고등학교 교육과정 및 EBS 수능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으로 공교육을 통해 충분한 대비를 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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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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