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베트남 국영 베트남항공이 약 75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미국 보잉 737맥스 항공기 5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베트남 항공 시장은 코로나19 여행 통제를 해제한 지난해 세계에서 5번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IATA는 2035년까지 베트남의 항공 승객수가 1억50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베트남항공은 올해 2분기 연료가격 상승 등으로 1조3000억동(7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14분기 연속 적자에 빠져 있어 대량 주문을 위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보잉은 베트남 민간 항공사인 비엣젯항공과 지난해 200대의 737맥스 구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737맥스 항공기는 2018년 인도네시아와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추락사고 후 전 세계적으로 판매가 중단됐다가 2020년 말에 판매를 재개했다.
보잉은 미국의 다른 방산 기업과 함께 베트남 당국과 드론, 헬리콥터 등 군 장비 판매 협상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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