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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잘 쓴 조규성, 벼랑에 선 클린스만호 구했다

기사입력 : 2023년09월13일 04:36

최종수정 : 2023년09월13일 06:21

사우디와 평가전 헤더 결승골 1-0
클린스만 감독 6경기만에 첫 승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규성이 잘 쓴 머리가 벼랑에 선 클린스만호를 구했다. 클린스만호의 황태자로 부상했다. 결승골의 주인공 조규성은 클린스만 체제에서 A매치 6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날을 포함해 최근 3경기에선 모두 선발로 나섰다. 황의조(노리치 시티), 오현규(셀틱)와 공격수 경쟁에서 한걸음 앞서게 됐다.

조규성이 13일(한국시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헤더 결승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FA]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전반 32분에 터진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2월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6경기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지난달 사우디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이탈리아) 감독은 전패로 9월 A매치 2연전을 마쳤다. 한국은 사우디와 역대 전적에서 5승 7무 6패를 기록했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이 다시 한번 '투톱'으로 나섰다.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이 좌우 날개를 맡았다. 중원은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가 섰다. 이기제(수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가 포백라인을 형성했다. 김승규(알샤바브)가 골문을 지켰다. 김주성, 이동경, 김준홍, 강상우, 안현범, 황의조, 양현준, 오현규, 김영권, 문선민, 조현우, 이순민, 김지수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웨일스전과 비교하면 홍현석(헨트) 대신 황희찬을 투입하는 변화만 줬다. 홍현석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위해 귀국했다.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47% 대 53%로 밀렸으나 전체 슈팅에서는 19 대 7, 유효 슈팅에서는 9 대 2로 크게 앞섰다.

황희찬이 13일(한국시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사진 = KFA]

한국은 전반부터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섰다. 전반 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약속된 플레이로 득점에 가까운 장면을 만들었다. 왼쪽 코너 부근에서 프리키커로 나선 손흥민이 땅볼로 내준 공을 이기제가 박스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32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준 패스를 알리 불라이히가 걷어낸다는 것이 위로 높이 튀었고 조규성이 머리로 골대 왼쪽을 갈랐다. 조규성의 A매치 통산 7호 골이자 클린스만 체제에서 넣은 첫 골이다. 지난해 11월 2022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멀티 골 이후 10개월 만에 기록한 A매치 득점이기도 하다.

전반 36분 손흥민이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하산 탐박티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반 41분 황희찬이 페널티아크에서 날린 땅볼 슈팅을 우와이스가 왼쪽으로 몸 날려 막아냈다. 이어진 이재성의 리바운드 슈팅도 우와이스에게 막혔다.

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서 사우디 수비진을 헤치며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KFA]

후반 10분 황희찬이 왼쪽에서 수비수를 벗겨내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우와이스의 오른발에 걸렸다. 후반 23분 조규성, 황희찬을 빼고 황의조(노리치 시티)와 문선민(전북)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후반 33분 이재성이 빠지고 강상우(베이징 궈안)가 들어갔다. 경기 막판 몇 차례 패스 실수로 실점 위기를 넘기는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46분 손흥민, 황인범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오현규(셀틱), 이순민(광주)이 투입하며 1-0 승리를 마무리했다.

클린스만호는 승리했지만 공수에서 전술 허점이 여전했다. 공격 전개에서 부분 전술보다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했다. 수비도 김민재의 활약으로 클린시트를 달성했지만 우리 진영에서 몇 차례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를 맞았다. 뒤공간 침투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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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무조건 은퇴"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7·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할 뜻을 밝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3-1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팀의 8연승을 이끈 뒤 열린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이 끝나면 성적과 관계없이 은퇴할 생각이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흥국생명 김연경. [사진 = KOVO]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말한 의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코트를 떠나겠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김연경은 "좀 더 빨리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죄송하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팀과도 은퇴에 대한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GS칼텍스와 경기에서도 팀 내 최다인 19점을 얻으며 37세의 나이거 무색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zangpabo@newspim.com 2025-02-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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