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 美 8월 헤드라인 PPI·소매판매 '예상 상회'...주범은 '고유가'

기사입력 : 2023년09월14일 23:02

최종수정 : 2023년09월15일 07:15

8월 헤드라인 PPI·소매판매 '예상 상회'...단, 근원 수치는 둔화
전문가들 "9월 금리 동결 전망 여전, 앞으로 나올 지표 더 지켜봐야"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고유가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에 이어 생산자 물가와 소매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매판매는 모두 월가 예상보다도 강력했다.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며 이들 수치를 끌어올렸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생산자 물가 상승세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단 시장에서는 9월 금리 동결 관측을 고수하며 앞으로 나올 지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사진=블룸버그>

◆ PPI·소매판매, 고유가에 모두 '예상 상회'...근원은 둔화 추세

미 노동부는 8월 헤드라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6% 각각 올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전월과 전년 대비 모두 7월 수치(0.4%, 0.8%)나 월가 예상치(0.4%, 1.2%)를 웃돌았다.

다만 식량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로는 2.2% 각각 오르며 월가 예상에 부합했으며, 7월에(전월 대비 0.4%, 2.4%)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와도 비슷한 흐름이다. 헤드라인 CPI는 전년 대비 3.7% 오르며 14개월 만에 가장 가파르게 올랐으나, 근원 CPI는 전년 대비 4.3% 오르며 7월(4.7%)에 비해 0.4%포인트 둔화했다.

미국 CNBC는 CPI와 마찬가지로 8월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며 헤드라인 PPI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8월 PPI 구성 항목 가운데 에너지 지수는 전월 대비 10.5% 올랐는데, 이는 휘발유 가격이 20% 급등한 영향이 컸다.

8월 상품 물가도 2.0% 오르며 지난 2022년 6월 이후 월간 최대폭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0.2% 올랐다.

LA 타겟 매장에서 식료품을 고르는 소비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미 상무부가 별도로 발표한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강력했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6% 늘었다. 월가 전망치(0.1%)보다도 훨씬 큰 폭으로 소비가 일어났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7월의 수치(0.7%)나 월가 전망(0.5%)을 크게 밑도는 증가세다.

8월 CPI나 PPI와 마찬가지로 소매판매를 견인한 것도 높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휘발윳값 급등에 주유소 판매가 5.2% 오르며 전체 소매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전체 소비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며 경제의 건전성을 가늠하는 평가로 받아들여진다.

◆ 실업수당 건수는 5주만에 '증가'...전문가들 "지표 더 지켜봐야"

지난달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여파로 미국의 소비와 물가 지표는 예상보다 강력했으나 고용 지표는 둔화했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9월 3∼9일)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주보다 3000건 늘면서 5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직전 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4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7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69만 건으로 전주보다 4000건 증가했다.

다소 엇갈린 이날의 지표 발표 이후에도 시장의 9월 금리 동결 전망에는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7%로 거의 확신하고 있다. 11월 동결 가능성은 61.8%로 지표 발표 전의 63%에서 소폭 낮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8월 CPI나 PPI 모두 유가 상승에 따른 영향을 강하게 받은 만큼, 연준이 당장 한 달의 수치로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앞으로 나올 데이터를 지켜보며 추가 긴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판단했다.

다코타 웰스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로버트 파블릭은 로이터 통신에 "물가 상승이 대부분 에너지에서 비롯된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유가 상승이 겨울 내내 이어지며 내년 봄까지 지속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11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판단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건설 노동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취재진 피해 조용히 입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입국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29일 재계에 따르면 트럼프주니어는 전용기편으로 입국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 오후 6시20분경 도착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후 취재진을 피해 건물 오른쪽으로 나간 뒤 준비된 벤츠 차량을 타고 떠났다. 차량은 정 회장 측에서 직접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 외 여성 1명이 동행했으며 화사한 옷을 입은 채 꽃을 들고 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현장에는 취재진과 경호원을 포함해 많은 인력이 대기 중이었다. 강서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트럼프주니어를 위해 마련된 의전 차량. 왼쪽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2025.04.29 whalsry94@newspim.com 당초 트럼프주니어는 차량을 타고 숙소로 바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으나 경기 성남시 백현동 소재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회동을 가질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만찬 회동 이후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밤 10시쯤 서울 강남구에 있는 조선팰리스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호텔에서 하룻밤 묵은 뒤 30일 국내 재계 총수들과 릴레이 면담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평소 친분이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하면서 성사됐다. 정용진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 일정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재계에서는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그룹을 비롯해, 한화, GS, HD현대중공업 등 10대 그룹 주요 총수들이 연이어 트럼프 주니어와의 면담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면담 예정일은 오는 30일로 전해졌다. 트럼프주니어를 기다리는 취재진으로 북적거리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mkyo@newspim.com 2025-04-29 19:29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