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스타톡] '무빙' 류승룡 "진심 다한 작품에 반응 해주시니 감사하죠"

기사입력 : 2023년09월26일 15:40

최종수정 : 2023년09월26일 15:40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렇게 긴 호흡도, 한 작품에 인간의 희로애락과 감정변화를 다 쏟아낸 것도, 시대와 세대를 그린 것도 다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무빙'에 애착이 많이 가죠."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9월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영상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의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인 이번 작품에서 배우 류승룡이 무한 재생 초능력을 가진 장주원으로 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승룡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9.26 alice09@newspim.com

"요즘에는 빨리 보고 짧게 보는 걸 선호하잖아요. 그래서 20부작인 '무빙'과 같은 클래식한, 진중한 작품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지, 대중에게 어필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은 있었어요. 저희 작품이 시리즈물의 '토지'라고 생각했거든요(웃음). 한 회차씩 공개가 되고 인물들의 전사와 서사들이 나오고 공감대를 형성하다 보니 많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아요. 저희는 끝까지 조마조마했거든요. 진심을 다해서 이야기하면 반응을 해주신다는 걸 느꼈어요."

류승룡이 맡은 장주원의 초능력은 '무한 재생'이다. 칼에 베여도, 뼈가 부러져도 잠깐 눈을 감았다 뜨면 회복이 된다. 그렇기에 장주원은 어린 시절 조폭으로 연연하다 그의 능력을 알아본 국정원에 발탁되면서 비밀 임무를 맡게 된다.

"일단 원작이 너무 훌륭했어요. 원작에서 주원이는 거친 모습이 더 많았거든요. 20대부터 현재를 그려내야 했는데 긴 호흡이 일단 좋더라고요. 각자의 서사가 있고, 희로애락이 있고 생로병사가 있잖아요. 캐릭터의 단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긴 호흡으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어요."

과거 안기부, 현 국정원 소속의 요원이 되면서 장주원은 사람을 죽이게 되고, 이를 거부하기 위해 숨어 지내다 다방 레지였던 황지희(곽선영)와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진다. 류승룡은 황지희 역할에 대해 "주원에겐 가장 큰 초능력자"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승룡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9.26 alice09@newspim.com

"주원은 재생은 되지만 고통은 느껴요. 마음도 치유되지 않고 상처도 받고, 어린 아이 같은 모습이 있죠. 초능력자이지만 인간적인 부분이 있어요. 그런 주원이 지희를 만나면서 변하죠.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알 수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20부작을 통틀어서 가장 큰 초능력자가 지희라고 생각해요. 주원을 변화시켰잖아요. 아무 방향 없이, 목적 없이 거친 삶을 살던 주원이 변했고, 얼마나 쓸모 있는 사람인지 인식시켜준 게 너무 컸던 거죠. 그걸 항상 염두에 두고 연기를 했었어요."

'무한 재생'이라는 능력으로 인해 각종 액션 장면에서는 선두에 있었다. 온 몸으로 수류탄을 막고 총알을 맞고, 칼에 찔리고 베이면서 크고 작은 장면을 소화해냈다.

"연달아 퀘스트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도장깨기처럼요(웃음). 액션마다 상대하는 대상이 달랐고 육해공, 산전수전 모든 게 다 있어서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육체적으로 힘듦을 느끼기도 했지만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낸 적이 없어요. 나중에 보는 분들에게 희열을 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렘이 있었죠."

'무빙'의 결말에는 시즌2를 암시하는 열린 결말로 끝이 났다. 반전 인물들이 엔딩을 통해 등장했고, 쿠키영상에서 새로운 인물들 출연이 예고되면서 시즌2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저 역시 간절히 원하고 있죠. 시즌2가 된다면 시간은 흐르고, 세대는 교체됐으니 이제는 늙어가는 부모를 아이들이 지켜주며 브릿지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원작이 있으니까요(웃음). 대신 오리지널 캐릭터 번개맨과 프랭크가 있어서 원작대로만은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어떻게 나오게 될지, 언제 나오게 될지는 저 역시 기대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배우 류승룡 [사진=월드디즈니컴퍼니 코리아] 2023.09.26 alice09@newspim.com

그간 드라마 '바람의 화원', '아이리스', '킹덤', 그리고 영화 '7번방의 선물', '명량', '극한직업'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무빙'처럼 긴 호흡은 류승룡 또한 처음이다.

"20부작은 처음 해봤어요. 시리즈물 자체를 이렇게 오래한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시대와 세대를 그린 것, 한 인간의 희로애락과 감정 변화를 한 작품에 다 쏟아낸 것도 처음인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가죠. 현장에 가는 게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설레고 행복했어요."

'무빙'이 '용두용미'라는 찬사를 받으며 막을 내렸다. 매 작품마다 자신의 인생 캐릭터를 경신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배우 류승룡이다. 그는 "이 말이 부담이 되면서도 감사하다"라고 답했다.

"예전에 이준익 감독님한테 1년에 여러 작품을 하니까 캐릭터가 소모 되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감독님이 '땅을 깊게 파면 손가락은 아프지만 결국 맑은 물이 나온다'라고 해주시더라고요. 그 말에 용기를 얻어서 '7번방의 선물', '최종병기 활'을 하게 됐죠. 그게 모토가 돼서 스스로의 한계를 두지 말고 끝까지 해보자 다짐했어요. 생각보다 걱정했던 벽은 얇더라고요. '무빙' 역시 그렇게 접근 했어요. 처음 할 때 부담과 걱정을 안는 건 당연한 거죠. 하지만 어떤 캐릭터를 만나도 제가 생각한 부담과 걱정의 벽은 얇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연기하고 있어요. 누군가의 한 마디로 인해 마음이 치유가 되고 위로를 받잖아요. 저 역시 작품을 통해 위로를 드리고, 공감을 얻어내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중앙지법, 尹 구속적부심 18일 오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특검(특별검사)'의 재구속 적법성 여부가 오는 18일 나온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형사9-2부(재판장 류창성)오는 18일 오전 10시15분 윤 전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적부심을 진행한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윤 전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중앙지법에 구속적부심사를 청구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적부심의 일반적 법리인 구속이 실체적, 절차적으로 위법·부당하다는 점을 다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후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다음 날 새벽 '증거인멸 우려'를 이유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법원은 구속적부심사 청구가 접수된 후 48시간 이내에 피의자를 심문하고, 증거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 hyun9@newspim.com 2025-07-16 14:41
사진
'강선우 임명' 딜레마 빠진 대통령실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보좌진 갑질' 의혹과 해명 번복, 임금 체불 논란 등이 이어지며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인사 원칙과 여성 내각 구성이라는 정치적 목표 사이에서 셈법이 복잡해진 분위기다. 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지난 15일 마무리됐지만,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 국회 보좌진들 사이에선 익명 폭로가 이어지고, 여성단체들까지 "사퇴해야 한다"는 성명을 잇달아 내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부담을 토로하는 기류가 감지된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은 결정을 미루고 있다. 남은 청문회 과정을 모두 지켜본 후 종합 판단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대통령실 입장이다. 내부적으로 '임명 강행'과 '철회' 사이에서 득실 계산이 한창이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세계정치학회(IPSA) 서울총회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14 photo@newspim.com ◆ 여성 인재 중용 기조...정치적 부담 상존 임명을 강행할 경우,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여성 인재 중용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이 대통령은 내각 여성 비율을 30% 목표로 한다고 공언했으며, 여성가족부를 존치한 배경에도 그 같은 상징성이 깔려 있다. 실제로 강 후보자 외에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여성 후보자들이 줄줄이 청문회에 오르면서, 한 명의 낙마가 전체 균형을 흔드는 도미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정치적 부담도 고려 대상이다. 강 후보자는 현직 국회의원이다. 만약 청문회를 거쳐 낙마할 경우, 이는 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00년 이후 사실상 처음 있는 '현역 의원 낙마' 사례가 된다. 이는 청문회 제도와 야당의 검증력을 키워주는 반면, 여당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임명을 강행할 경우의 리스크도 작지 않다. 무엇보다 시민사회와 보좌진들 사이에 형성된 비판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도덕성과 인사 기준 자체에 흠이 날 수 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사적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부인했으나, 이후 공개된 텔레그램 메시지로 거짓 해명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5.07.14 mironj19@newspim.com ◆ '버티기 인사' 반복시 내각 전체 불신 확산 우려 또한 임명 강행은 향후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에도 불똥을 튀게 할 수 있다. 여론이 악화된 상황에서 '버티기 인사'를 반복하면, 결국 전체 내각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게 일부의 우려다. 대통령실은 16일 이후 여론 흐름 등을 토대로 강 후보자에 대한 거취를 결정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이진숙 후보자 청문회까지 모두 지켜본 뒤, 장관 인선을 '패키지'로 정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권 초반 인사를 둘러싼 시험대에서 이 대통령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의 임명은 단순한 인사 문제를 넘어, 여성 인재 정책과 인사 기준, 여당 내 권력구도와도 맞물린 상징적 분기점이 되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보좌진 모임인 민주당보좌진협의회(민보협) 역대 회장단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강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에게 보좌진은 단순한 직원이 아니라 의정활동 전반을 보좌하는 파트너이자 국민과 국회를 잇는 다리"라며 "그런 보좌진의 인격을 무시한 강 후보자의 갑질 행위는 여성가족부 장관은 물론 국회의원으로서의 기본적 자세조차 결여된 것이라 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parksj@newspim.com 2025-07-16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