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채권금리 상승으로 건전성에 우호적"
IFRS17 계리적 가정 3분기부터 적용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상반기 생명보험사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각 생명보험사가 전자공시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삼성생명 킥스 지표는 지난 6월말 223.5%로 지난 3월말(219.5%)과 비교해 4%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181.2%에서 180.4%로 킥스 지표를 유지했다. 교보생명은 경과 조치 후 기준 지난 3월말 232.28%에서 지난 6월말 269.40%로 37.12%p 올랐다.
DB생명은 경과 조치 후 기준 지난 3월말 361.04%에서 지난 6월말 384.07%로 23.03%p 올랐다. 이 기간 흥국생명은 경과 조치 후 기준 152.7%에서 165.7%로 13%p 올랐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225.5%에서 214.3%로 11.2%p 떨어졌다. 미래에셋생명은 218.4%에서 209.7%로 8.7%p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23.10.04 ace@newspim.com |
앞서 지난 9월27일 다수 생명보험사는 반기보고서 정정 공시를 통해 6월말 기준 확정된 킥스를 공개했다. 킥스는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 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수치화한 것이다. 관련 법상 이 지표가 100%를 넘어야 한다. 금융당국은 150% 이상 유지를 권하고 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장기 채권 금리 상승 영향으로 보험사 K-ICS와 자본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킥스 지표를 뒤늦게 공개한 손해보험사 건전성도 개선됐다. 메리츠화재 킥스 지표는 지난 3월말 202.2%에서 지난 6월말 205.7%로 3.5%p 올랐다.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은 254.4%에서 260.9%로 6.5%p 올랐다. 흥국화재는 킥스 지표는 경과 조치 후 기준 지난 3월말 203.98%에서 지난 6월말 211.52%로 7.54%p 올랐다. 이 기간 롯데손해보험은 178.33%에서 190.60%로 12.27%p 올랐다.
3분기 킥스 지표는 안갯속인 가운데 개선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오는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새 회계제도(IFRS17)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달 말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에 속한 보험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중순까지 보험사 3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