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미 국채 거친 매도세에 연준 양적 긴축 '골치'

기사입력 : 2023년10월05일 23:57

최종수정 : 2023년10월05일 23:57

30년물 2일 5% 돌파, 단기간 폭주
고금리 장기화 반영하며 금리 상승
"연준, 양적 긴축의 시장 심리 영향 간과 가능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최근 미 국채 시장에서 장기물 매도세가 거세지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긴축(보유 자산 축소)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이 채권을 내다 파는 가운데 연준까지 보유한 채권을 정리하는 것은 현재 시장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가 단시간에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연준이 매월 수백억 달러어치의 국채와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증권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뉴욕 채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전 9시 52분 현재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1.6bp(1bp=0.01%포인트) 하락한 4.716%에 거래됐다. 10년물이 지난 6월 30일 3.84%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장기 금리 오름세가 매우 거센 것이다. 전날 5%를 찍었던 30년물 수익률은 0.1bp 오른 4.879%를 가리키고 있다.

뱅크레이트 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지난 6월 말 7.2%에서 현재 7.9%까지 뛰었다. WSJ은 경제가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계 파업과 연방정부의 학자금 탕감, 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중지)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이 같은 금리 상승이 금융 여건을 경직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9월 20일 연준 워싱턴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미국의 장기채 금리가 급격히 오른 것은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일부 시장의 기대를 일축하는 동시에 장기간 고금리가 지속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또 국채와 모기지 증권 등 보유 자산의 축소를 멈추지 않겠다는 기조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양적 긴축을 개시한 연준은 현재 월 600억 달러의 국채와 350억 달러의 모기지 증권이 만기를 맞으면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자산을 축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연준은 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는 한편 보유 자산을 크게 늘려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했는데, 여전히 연준이 보유한 자산은 7조 달러에 이른다.

지난 7월 초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면 양적 긴축 규모도 축소할 것으로 보는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를 일축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로건 총재가 댈러스 연은 총재로 취임하기 전 뉴욕 연은에서 연준의 보유 자산 관리를 맡았다는 점에서 시장에 무게 있게 전달됐다.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역시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하는 것과 보유 자산을 축소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내려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더도 보유 자산 축소는 계속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연준 출신으로 현재 모간스탠리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를 맡고 있는 세스 카펜터는 연준이 양적 긴축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내년 3월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 하반기 전까지 양적 긴축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WSJ은 양적 긴축이 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모기지 증권이 이에 해당할 수 있다며 연준이 모기지 증권 보유량을 축소하는 가운데 대형 은행들이 매수에 나서길 꺼리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연준이 장기 금리 급등을 멈추는 확실한 방법은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며 그것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금리 인상 가능성을 키우거나 양적 긴축을 철회할 가능성에 대한 신호를 줘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