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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부펀드, 은행주 대거 매수..."당국, 증시 부양 나선 것"

기사입력 : 2023년10월12일 10:54

최종수정 : 2023년10월12일 10:54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국유 자본이 증시에 등판했다.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A주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디이차이징(第一財經)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4대 국유은행은 11일 밤께 중앙회금공사(中央匯金公司)의 주식 추가 매수 소식을 공시했다.

가장 먼저 농업(農業)은행이 지배주주인 중앙회금공사가 11일 주식 거래를 통해 A주 주식 3727만 2200주를 매수했고, 향후 6개월 내에 추가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중국(中國)은행과 건설(建設)은행, 공상(工商)은행도 같은 내용을 공시했다. 중앙회금공사가 매입한 주식은 중국은행 2761만 주, 건설은행 1838만 주, 공상은행 2488만주이며, 마찬가지로 6개월 내에 주식시장에서 각 은행의 지분을 추가 매수한다는 계획이다.

중앙회금공사가 각 국유은행 주식 매수에 들인 돈은 공상은행 1억 3000만 위안, 농업은행 1억 3600만 위안, 중국은행 9400만 위안, 건설은행 1억 1700만 위안이다. 총 4억 7700만 위안으로 우리 돈 876억 원 규모다.

중앙회금공사는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의 중국 내 투자 채널이다. 중국 정부의 출자로 2003년 12월 설립됐으며 국유은행 등 중점 금융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담당한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중앙회금공사가 직접 투자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총 19개이며, 이 중 7개가 은행이다. 국가개발은행 지분 34.68%, 공상은행 34.71%, 농업은행 40.03%, 중국은행 64.02%, 건설은행 57.11%, HSBC 53.95%, 후난(湖南)은행 2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 바이두]

중앙회금공사가 시장에서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8년 만에 4대 국유은행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을 두고 시장은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한다.

지난 2015년 6월 상하이종합지수가 5178.19포인트 고점을 찍은 뒤 수직 하락하던 때 중앙회금공사는 은행주 대량 매수에 나섰다. 그해 8월 19일 밤께 4대 국유은행은 중앙회금공사로부터 주식 양수를 통보받아다고 공시했다. 당시 주식 거래액은 200억 위안에 달했었다.

저상(浙商)증권은 "중앙회금공사가 4대 국유은행 주식을 추가 매수한 것은 시장에 강력한 '안정제'를 주입한것"이라며 은행주 견인의 상승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출금리 인하·부동산 업계 리스크 등으로 인해 상장 은행의 수익성 및 배당 수준에 대한 우려가 존재했었으나 4대 국유은행의 지배주주인 중앙회금공사가 주식 매수에 나선 것은 이들 은행의 경영상황·투자 가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로 시장 우려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하이카이위안(前海開源)펀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양더룽(楊德龍)은 "현재 은행주 밸류에이션이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있는 가운데 중앙회금공사의 매수가 은행주 밸류에이션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국유은행 주식 매수는 시작에 불과하다. '계속해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에 대한 강력한 신호가 투자자 자신감 회복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hongwoori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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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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