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챔피언십 최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마흔살 박상현이 KPGA투어 통산 12승을 달성,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넘겼다.
박상현은 15일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67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임성재, 배용준과 연장 승부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연장 2번째 승부 끝에 우승을 확정한 박상현. [사진= KPGA] |
우승을 축하해주는 동료 선수와 관계자들. [사진= KPGA] |
마지막날 박상현은 단독 선두 임성재에 3타 뒤진 3위로 출발, 버디7개와 보기3개로 4타를 줄여 연장전에 돌입했다. 박상현은 연장2번째 18번(파5)홀에서 이글 퍼트에 성공, 파에 그친 배용준을 제치고 정상에 섰다.
우승 상금 3억원을 획득한 박상현은 199경기만에 KPGA코리안투어 최초로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개막전 '제17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우승 추가한 박상현은 KPGA 통산 12승을 이뤘다. 특히, 2005년 투어 데뷔 이후 199개 대회 출전만에 국내 통산 상금 50억4086만1839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는 제네시스 GV80 쿠페, PGA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주관 대회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출전권까지 얻었다.
박상현은 "2021년 2승, 2022년 1승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초 개막전에서 우승을 하고 우승을 추가하지 못해 초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우승을 차지하게 돼 기쁘다. 선두였던 임성재 선수와 3타 차로 최종라운드 경기를 했다"라며 "첫 홀부터 흐름이 좋았다. 어프로치 하기 정말 어려운 위치였는데 운이 좋게 칩인 버디가 나왔다. 이후이 좋아 버디를 많이 잡아낼 수 있었다. 경기 초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임성재 선수가 확 치고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기회가 올 것이라 믿었고 마지막 홀까지 최선을 다해 경기했다"라고 밝혔다.
우승 상금 3억원을 추가한 박상현은 국내 남자 골프 사상 처음으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KPGA] |
연장 상황에 대해선 "2번째 연장 승부에서는 운이 좋았다. 배용준 선수 티샷이 러프에 빠진 것을 보고 나는 페어웨이만 지키자는 전략으로 플레이했다. 그린 주변에만 공을 갖다 놓자고 생각했다. 핀까지 약 211m 정도 남았고 4번 아이언을 잡았다. 이번 대회 들어서 누구보다 롱 아이언을 많이 잡았고 감도 좋았다. 핀 우측을 보고 공격적으로 샷을 했고 운 좋게 그린 위로 올라와 이글 찬스를 잡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노장 투혼'을 보인 박상현은 "몸 관리가 중요하다. 부상이 없다면 40대 중반까지 젊은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허리가 조금 좋지 않아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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