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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생성형AI]⑤ 시작된 美·EU AI규제…韓 AI산업 위해 선별적 도입 필요

기사입력 : 2023년11월14일 09:46

최종수정 : 2023년11월14일 09:46

28개국 동참 '블레츨리 선언' 발표...시작되는 AI규제
AI규제, AI산업 개화 막을까…국내 AI기업에 보호막을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 중심으로 AI 규제 움직임이 잇따르는 가운데, AI 규제 방향성은 자국 이해관계에 맞춰 엇갈리고 있다. 네이버, SK텔레콤, KT, LG 등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AI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문가들은 한국 AI 산업 육성을 위해 글로벌 AI 규제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국내 산업 육성 상황에 맞춰 선별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데이터 보호하려는 EU vs 우방국 협력 강화하려는 美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블레츨리 파크에서 열린 제1회 AI안전정상회의(AI Safety summit)'에선 AI 기술 안전 관련 '블레츨리 선언'이 발표됐다. 이 선언에는 사이버보안, 생명공학 등의 분야에서 오용되거나 콘텐츠 조작 등으로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면, 국제사회가 협력해 이를 해결할 것을 결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중국, 영국 등 총 28개국과 EU가 참여한 이번 선언은 패권을 두고 서로 경쟁하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포함된 공동선언이란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 단, 이 선언은 구속력은 없어 AI 규제와 관련돼 세계 각국이 자국 내 산업 이해관계와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현재 AI 규제와 관련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EU다. EU는 2021년부터 AI 규제법인 AIA(AI Act)를 준비했고, 올해 6월엔 AI기술을 단계별로 나눠 규제하는 내용을 담은 AI법 초안을 유럽의회서 통과시켰다.

EU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이 AI에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하고 있는 빅테크 기업이 없다. 이에 EU AI법은 AI 기술 육성 보단 미국 빅테크 기업에 헐값에 학습화된 데이터를 넘기지 않기 위해 보호 장벽을 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현재 AI 산업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이 있는 미국의 경우, AI 규제 거버넌스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한국을 비롯해 우방국들과 협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AI 안전성 평가를 의무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미국 정부가 AI과 관련된 규제 장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이번 행정명령은 AI 기술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규제 방안을 마련하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자국 AI 산업 보호, 차별적으로 AI 규제 도입해야"

이 같은 움직임 속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는 부분은 EU나 미국에서 주도하는 AI 규제를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여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개화한 AI 산업이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다.

초대규모 언어모델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을 소개하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진=네이버]

한 AI업계 관계자는 "현재 AI로 돈을 버는 곳은 엔비디아 정도이고, 챗GPT 조차도 천문학적 투자만 하고 있는 단계"라며 "AI기업엔 학습화된 데이터가 중요한데, 영어 데이터가 많은 상황에 미국 등에서 학습화된 데이터 접근 규제를 강화하면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기반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AI업계 관계자는 "AI가 발전하기 위해선 기본 학습량이 중요한데, 이 때 논문, 전문가 내용, 기사 등과 같은 전문 정보가 중요하다"면서 "전문 정보를 구매할 수 있는 자금력 있는 빅테크 사들이 우위에 설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 AI기업들이 크기 위해선 우리나라가 가진 학습화된 데이터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접근하려고 하면 허들을 주는 식의 규제가 있어야 정보 균형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 정부는 지난 9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마련한 '디지털 권리장전'을 기반으로 AI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에서 개최됐던 AI 안전성정상회의 후속조치로 내년엔 우리나라가 영국과 함께 AI 정상회담의 후속격인 '미니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AI규제와 관련해 'AI산업 육성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미 AI 기술개발이나 서비스가 앞서가는 선진국이 AI 규제를 선도하게 되면 AI 기술 후발 국가들은 따라가기 어려워진다"면서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도 AI 산업장벽이 될 수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기업 상황에 맞춰 차별적으로 규제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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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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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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