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 국제기구국장 입장 밝혀
"극소수 국가의 이익집단에 불과"
"냉전 유산" 비판하며 해체 주장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은 14일 G7 외교장관들이 최근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대러 무기 수출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확장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국제사회에 대한 우롱이고 모독"이라고 반발했다.
외무성 조철수 국제기구국장은 관영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을 통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존엄과 자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근거 없는 부당한 비난으로 일관된 G7외무상회의 공동성명을 단호히 배격하며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극소수 국가들의 이익집단에 불과한 G7은 국제사회를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8일 일본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제임스 클레벌리 영국 외무부 장관,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교부 장관,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교부 장관,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교부 장관. 2023.11.08 wonjc6@newspim.com |
조철수 국장은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지원과 대만 문제와 관련한 대응 조치 등을 비난하면서 일본에 대해서도 "미국의 부추김 밑에 군국화를 국가정책으로 삼고 군사 대국화 야망실현에 질주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사회의 거듭되는 항의반대에도 아랑곳없이 인류공동의 바다인 태평양상에 독성물질이 다량적으로 함유된 핵오염수방류를 끝끝내 강행함으로써 국제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말썽군"이라고 주장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도이칠란드, 카나다도 국제평화와 안전에 적지 않은 해를 끼친 수치스러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반 사실들은 G7이야말로 세계 도처에서 불신과 갈등, 대결과 무력충돌을 부추기고 확장하는 평화와 안정의 파괴자, 유린자들의 대결집단이라는 것을 뚜렷이 실증해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국장은 "G7은 자기의 존재명분을 상실했다"며 "냉전유산인 G7은 즉시 해체되어야 하며 이것은 현 국제적 위기를 해결하고 세계의 평온을 되찾기 위한 첫걸음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G7 외교장관들은 지난 8일 도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불법 대량살상무기(WMD)를 규탄하고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무기 밀수출이 유엔 안보리 결의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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