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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시스코·월마트 약세 속 보합권 혼조…다우 0.13%↓

기사입력 : 2023년11월17일 06:22

최종수정 : 2023년11월17일 06:22

시스코·월마트 가이던스 '실망'
월마트 CEO, 디플레이션 가능성 언급
경제 지표, 인플레 완화·고용 둔화 시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6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일부 기업의 실적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추가 호재가 보이지 않자, 최근 랠리를 이어간 증시에서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74포인트(0.13%) 내린 3만4945.47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6포인트(0.12%) 오른 4508.24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84포인트(0.07%) 상승한 1만4113.67을 가리켰다. 이날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S&P500지수를 구성하는 11개 업종 중 커뮤니케이션(0.94%)과 기술업종(0.68%), 유틸리티(0.45%), 금융업(0.32%) 등 7개 업종은 상승했으며 에너지업(-2.11%), 필수소비재(-1.20%), 재량소비업(-0.91%), 산업재(-0.06%)는 하락했다.

시스코시스템즈와 월마트는 이날 큰 폭의 약세를 보이며 시장 전체 흐름을 주도했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치에 대한 수요 둔화를 언급하며 올해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9.83% 급락했다.

월마트 역시 시장 기대치보다 못 한 한 해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음을 암시하면서 8.09% 하락했다. 이날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경제에서 식료품을 중심으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피 앤 실베스트의 폴 놀테 선임 자산 자문 겸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시스코와 월마트의 실망스러운 가이던스 발표 후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라며 "두 회사는 모두 해당 산업에서 중추적인 것으로 평가돼 이러한 발표는 소매업과 기술 섹터의 상태에 대한 의구심을 다소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시스코의 약한 가이던스 여파로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5.42% 하락 마감했다.

아마존이 내년부터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자동차 판매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온라인 중고차 매매 업체들의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카바나는 5.27% 내렸고, 카맥스도 5.56% 밀렸다. 카스닷컴 역시 3.27%의 약세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백화점 업체 메이시스는 예상보다 강한 실적으로 5.67%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3.11.15 mj72284@newspim.com

경제 지표는 식어가는 고용시장 및 인플레이션을 가리켰다. 이날 미 노동부는 지난주(11일 종료)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만3000건 증가한 23만1000건(계절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22만 건을 웃도는 수치다.

지난 4일로 종료된 주간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실업수당 계속 청구 건수는 직전 주보다 3만2000건 증가한 186만5000건으로 지난 2021년 11월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 둔화도 지속했다. 노동부는 별도의 보고서에서 수입물가지수가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0.3% 내릴 것으로 본 전문가 기대치보다 큰 폭의 후퇴다.

US 뱅크 웰스 매니저먼트의 톰 하인린 선임 투자 전략가는 "경제지표는 현재까지 극심한 경기 위축 없이 낮은 인플레이션으로 완만한 둔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너무 급격하지 않고 완만히 하락한다면 골디락스(Goldilocks) 시나리오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55분경 전날 같은 시간보다 8bp(1bp=0.01%포인트) 하락한 4.457%를 가리켰고, 30년물은 6.2bp 내린 4.630%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2년물 금리는 6.2bp 하락한 4.852%를 기록했다.

미 달러화는 강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장보다 0.04% 오른 104.43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보합인 1.0848달러, 달러/엔 환율은 0.45% 내린 150.71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급락해 장중 4개월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3.76달러(4.9%) 내린 72.9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3.76달러(4.6%) 밀린 77.4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WTI는 72.16달러, 브렌트유는 76.60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7월 7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값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선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1.2% 오른 1987.30달러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1.2% 상승한 1983.29달러로 10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0.14% 오른 14.20을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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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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