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이동기 VS. 강상우', 대중매체 이미지의 확장과 돌파를 시도하다

기사입력 : 2023년11월21일 16:00

최종수정 : 2023년11월21일 17:26

10주년 맞은 대표 연례전 타이틀 매치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대중매체 이미지 작품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타이틀 매치의 10주년을 맞아 '이동기 VS. 강상우'를 준비했다.

백기영 북서울미술관 운영부장은 21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위치한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열린 '2023 타이틀 매치-이동기 VS. 강상우' 개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타이틀 매치는 북서울미술관을 대표하는 전시 중 하나이다. 올해의 마지막 전시가 타이틀 매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동기 작가의 '가상정신병' [사진=북서울미술관] 2023.11.21 alice09@newspim.com

이번 전시는 단순히 두 작가가 다루어 온 이미지나 소재에 집중하기보다 각자의 세계를 떠받치는 매체적 논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동시대 미술의 화두 중 하나일 대중매체 이미지 실험을 초기부터 지속해 온 이동기 작가와 그 실험의 반대쪽을 비추는 강상우 작가의 작품을 되짚어 보고, 두 작가의 신작을 통해 경계의 확장과 돌파를 시도하고자 한다.

2023 타이틀 매치는 대중매체 이미지를 차용하되 '차용한 것을 차용'하거나 '하찮고 연약한 뒷모습'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우리를 둘러싼 스펙터클을 재구성하는 이동기, 강상우 착가를 초청한다.

이날 백 운영부장은 "국내에서는 이런 형식의 2인전을 저희 미술관이 유일하게 진행 중이다. 원로 작가와 젊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견주어 보려고 시작했다. 올해는 대중매체에 팝적인 이미지, 대중매체에서 만나는 이미지나 스토리를 연구하며 작업해 온 두 작가의 전시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 작가의 공톰점과 차이점을 요약하면, 이들은 사회적 무의식과 시각성에 대한 관심, 선형적 발전 논리에 대한 회의, 기이한 조형에 대한 감각적 촉수를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동기 작가의 '거울 속의 남자' [사진=북서울미술관] 2023.11.21 alice09@newspim.com

이동기 작가의 작업은 텔레토비 꽃동산을 연상시키는 아주 매끈한 수공의 캔버스 표면을 보여주는 반면, 강상우 작가의 작품은 마치 딩동댕 유치원의 거친 세트나 신데렐라의 호박 마차를 연상시키는 차이가 있다.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이동기 작가는 언어체계 안에서 혼성(비주관)과 후기구조주의(분열 절충)을 활용한 매체로 위계와 경계를 넘어섬을 시도 기계론적인 형이상학 이후 후기구조주의를 어떻게 회화의 논리로 조형화할 것인지, 미술사를 어떻게 재해석하고 동시대의 사회적 무의식과 시각성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를 다루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강상우 작가는 매체 이미지에서 드러나거나 촉발되는 강력한 사회적 욕망이나 강요에서 개인은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작가로서 작품을 세계를 펼칠 것인가에 대해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동기 작가는 "이번에 타이틀 매체 전시를 굉장히 재미있게 준비를 했다. 준비 기간이 1년 정도 걸렸는데, 시간을 충분히 들여서 내용이 있는 전시가 나온 것 같다. 1990년대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했는데 그간 제가 해 온 작품 중에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고 생각한 작품을 짚어서 전시를 만들게 됐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전시가 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강상우 작가의 '홍익볼' [사진=이지은 기자] 2023.11.21 alice09@newspim.com

강상우 작가는 "저한테 이번 전시가 작가 활동 중에 큰 전시이다. 많은 지원 속에서 작품의 개념이나 양적인 부분을 확장시키고, 곱씹으면서 고민할 수 있게 도와주신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작가 이번 전시에 대해 "모더니즘 계열의 추상 미술의 큰 흐름이 있었고, 거기에 대한 반대쪽의 리얼리즘 미술이 있었다. 두 가지 흐름과 다른,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고 볼 수 있는 것과 다른 새로운 걸 시도하려고 했다. 그게 제 작품의 출발"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전시실 1, 2 및 프로젝트 갤러리 1, 2로 공간을 나누었다. 권혜인 학예연구사는 "이동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쟁, 폭력, 자본 VS. 로큰롤, 히피의 자유 평화'라는 대립되는 사회적 무의식의 공존을 핵심 개념으로 잡았다"라며 "디지털 다매체 시기의 작품에 대해서는 조형 실험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강상우 작가의 '몽실통통' [사진=북서울미술관] 2023.11.21 alice09@newspim.com

이어 "강상우 작가는 기본적으로 작가가 지나온 유년기부터 현재까지를 하나의 층위로, 그 안에서 개인과 사회의 대립을 한 쌍으로, 또 포착된 이미지를 조형화하는 방법을 다른 하나의 층위로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권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가 사회의 대한 관심과 대중매체의 조형감각, 이미지 중첩을 통해 발전 중심적 사고로 진행시키는 두 작가의 작품세계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는 '2023 타이틀 매치 이동기 VS. 강상우' 전시는 오는 23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전시실 1, 2 및 프로젝트 갤러리 1, 2에서 관람 가능하다.

alice09@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