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세계 최초로 4세대 원자력발전소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중국이 지식재산권을 보유한 4세대 원전인 화넝(華能)스다오완(石島灣) HTGR(고온가스냉각) 원전이 안정적인 전력 수준에서 공식적으로 생산에 돌입했으며, 6일 상업운영으로 전환됐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7일 전했다. 이는 세계 최초로 4세대 원전이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매체는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룽청(榮成)시 스다오완에 건설된 화넝스다오완 원전의 설비용량은 20만KW로, 연간 14억KW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40만톤의 석탄소비를 줄일 수 있으며, 100만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발생한다.
화넝스다오완 원전은 국영 전력기업인 화넝그룹과 국영 원자력기업인 중국핵공업그룹(CNNC), 칭화(靑華)대학교 등 3곳이 공동으로 건설했다. 2012년 12월 착공해서 2021년 12월 시험운전을 시작했다.
이번에 상업운행을 시작한 원전은 화넝스다오완원전의 1기 프로젝트다. 총투자액은 30억위안이다. 공장에 사용되는 자재의 93.4%가 중국 내에서 조달됐다. 앞으로 125만KW급 원전이 추가로 여러 기 건설될 예정이며, 모두 완공되면 설비용량은 900만KW까지 증가하게 된다. 총투자비는 1500억위안이다.
이번 HTGR원전은 모듈제작 방식으로 건설됐다. 처음으로 건설하는 HTGR 원전이었기에 공사기간이 길었지만, 추가로 건설되는 원전은 공사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SMR(소형모듈원전)과 함께 4세대 원자로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HTGR 원전은 전력과 함께 고온을 생산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다오완 원전은 최대 1620도의 고온을 생산할 수 있으며, 향후 생산 고온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생산된 고온은 석유화학, 석탄화학, 제철 등 공업용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수소 제조에도 활용될 수 있다.
화넝스다오완 원전 전경 [신화사=뉴스핌 특약]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