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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오열했던 '초등 기간제 교사' 사망 사건…"학부모 갑질 확인"

기사입력 : 2023년12월15일 10:30

최종수정 : 2023년12월15일 10:30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드러난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 기간제 교사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서 학부모 갑질 정황이 확인됐다고 서울시교육청이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7월 24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이 열렸을 때 A씨의 아버지가 진상조사를 촉구하면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5일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조사 결과를 밝혔다. 조사는 학부모 항의 민원과 관련한 스트레스 상황 존재 여부, 학교에서 교사를 지지하는 체계가 충분했는지, 기피 업무 배정 및 업무 과다 등 종합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9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대강당에서 서울시 교육청 주최로 열린 서이초 교사의 '49재 추모제'에 동료 교사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조사 결과 A씨는 담임으로 있었던 학급에서 학생 간 갈등이 발생한 뒤 학부모로부터 비난과 항의에 시달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 학생의 아버지는 A씨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 등의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해당 상황에 대해 A씨는 자책과 억울함 등 심각한 스트레스로 괴로워했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 감사팀은 학부모의 과도한 항의와 협박성 발언으로 망인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것은 사실로 인정되고 그로 인해 두려움, 무력감, 죄책감, 좌절감 등의 부정적인 정신감정 상태에서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를 받다가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판단했다.

또 학교 교직원 근무시간을 부적정하게 운영한 사실에 대해서 시정을 요구했다.

다만 A씨의 우울증과 관련한 학교와 관리자들의 법령위반 사실은 확인하지 못했다.

A씨 유가족은 학교 측의 방관과 지원 시스템이 없는 환경에서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이 가중돼 A씨가 우울증에 걸렸고, 이에 따라 사망했다고 했다.

또 특정 학부모의 폭언성 항의에 대하여 형사 고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급여신청서를 접수해 A씨가 근무할 당시 재해 발생 경위 등 사실관계와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A씨 사망 사건과 관련한 교육청 감사 결과, 유가족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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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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