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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부킹홀딩스 사상최고가 ① 내년 4000달러 갈까

기사입력 : 2023년12월27일 18:00

최종수정 : 2023년12월27일 18:01

'OTA 강자' 부킹홀딩스 3495달러로 사상최고가
부킹닷컴, 프라이스라인, 아고다, 카약 등 보유
골드만, 2024년 매수할 GARP 성장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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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 여행 예약 서비스 업체(OTA) 부킹홀딩스(종목명: BKNG)의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주당 3495달러로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이 1213억9000만달러에 달하고 한 주당 가격이 450만원이 훌쩍 넘는 꽤 무거운 주식인데도 불구하고 최근 한 달간 주가는 10.97% 뛰었고 연초 이후 72.64%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22일 52주 최저가를 찍은 1907.38달러(약 247만원)에 부킹홀딩스 주식을 샀다면 그간 주가가 83% 오르면서 1587.62달러(약 206만원)의 이익을 봤을 것이다.

여행 경기 회복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부킹홀딩스의 주가가 내년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UBS는 월가 최고 목표주가인 40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15일 종가인 3479.12달러를 기준으로 1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업계 1위 부킹홀딩스의 지속적인 강세는 여행 예약 업계의 밝은 미래에 대한 힌트일 수 있다.

[사진=부킹홀딩스 홈페이지]

부킹홀딩스의 글렌 포겔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반적으로 전 세계 레저 여행 수요가 계속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 1분기에 여행 예약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재의 추세를 고려할 때 고객과 소비자는 2024년에도 다른 재량 지출보다 여행을 우선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겔 CEO의 낙관론을 뒷받침할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호텔 체인 힐튼과 입소스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객의 64%가 내년에도 여행을 계속할 수 있도록 생활의 다른 영역에서 지출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여행 예정자의 80%가 여행의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4년 부킹홀딩스의 11% 매출 성장을 예상하면서 내년에도 계속될 여행 경기 회복세에서 공고한 수요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이핀 집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간 매출이 212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4.55% 증가한 뒤 2024년에는 235억6000만달러로 10.69%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순이익 증가세는 이보다 가팔라 2023년 주당순이익(EPS)이 149.26달러로 전년 대비 49.52% 증가하고 2024년에는 여기서 17.87% 늘어난 175.93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부킹홀딩스의 주요 브랜드 [사진=업체 홈페이지]

◆ 부킹홀딩스(BKNG)

시가총액: 1213.9억달러
연초 이후 상승률(YTD): +72.64%
포워드 PER: 10.4배
월가 '완만한 매수' (매수 13/ 보유 5/ 매도 1)
목표주가 평균 3422.88달러(-1.62% 전망)
52주 최고가 3495.00달러(23년 12월 15일)
2022년 매출 170.9억달러(+55.96%)

월가에선 최근 3개월간 부킹홀딩스를 커버하는 19명의 애널리스트 가운데 13명(68%)이 매수를 추천해 '완만한 매수'(팁랭크스 기준) 컨센서스가 형성됐다. 나머지 6명 중에서 5명은 보유, 1명은 매도 의견을 냈다. 이들이 제시한 향후 12개월 목표주가의 평균은 3422.88달러로 15일 종가보다 1.62% 낮다.

올해 들어 주가가 많이 오르긴 했지만 부킹홀딩스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양호한 편이다. 향후 12개월 예상 순이익 대비 주가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배율(PER, 포워드)은 20.4배다. 참고로 경쟁사 에어비앤비(ABNB)는 예상 순이익의 31.7배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골드만삭스는 높은 성장성과 합리적인 밸류에이션을 갖춘 성장주(GARP · Growth at Reasonable Price)를 선별해 공개했다. S&P500 구성 종목 중에 성장성 기준 각 섹터 상위 20%에 속하지만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는 섹터 상위 40% 또는 하위 20%에 속하지 않는 종목들을 추려냈는데, 여기에 부킹홀딩스가 포함됐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경제 개선세가 완만하게 유지되고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기본 시나리오에 따라 GARP 주식이 2024년 시장 평균 이상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경기 둔화로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이들 성장주는 큰 수혜를 볼 수 있다. 기업의 내재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높은 성장주를 대상으로 하는 GARP 투자기법은 '펀드매니저의 전설'로 불리는 피터 린치가 고안한 투자법으로 유명하다.

프라이스라인 [사진=부킹홀딩스 홈페이지]

부킹홀딩스(BKNG)는 익스피디아그룹(EXPE), 에어비앤비(ABNB), 트립닷컴(TCOM, ADR)과 함께 전 세계 온라인 숙소 예약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한 OTA 4대 기업 중 하나로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진다. 최근 1년간 부킹홀딩스 주가가 80.13% 상승하는 사이 익스피디아는 71.23%, 에어비앤비는 70.60% 올랐고 중국 기업인 트립닷컴의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2.20% 하락했다.

1997년 항공권과 숙박권 역경매 웹사이트인 프라이스라인닷컴(Priceline.com)으로 출발한 부킹홀딩스는 미국 코네티컷주 노워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주요 사업 영역과 보유 브랜드는 숙박(부킹닷컴, 프라이스라인, 아고다), 자동차 렌트(렌탈카스닷컴), 가격 비교(카약), 식당 예약(오픈테이블) 등이 있다.

미국 회사지만, 2005년 당시 세계 1위 예약 서비스 업체로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부킹닷컴을 인수하면서 유럽 여행 관련 숙박 매출이 네덜란드에서 대거 발생하고 있다. 압도적인 유럽 시장 점유율과 업계 1위라는 강력한 입지 덕분에 다른 OTA에 비해 높은 수수료를 숙박업자에 부과할 수 있어 이익률이 높은 편이다.

45만개 호텔을 포함해 310만개가 넘는 숙소를 보유한 부킹홀딩스는 숙박 옵션과 관련해 엄청난 네트워크 이점을 보유한다. 업계 2위 경쟁사인 익스피디아그룹은 300만개의 숙소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이중 200만개 이상이 단기 홈렌탈 플랫폼인 벌보(VRBO)에 있고, 익스피디아 메인 웹사이트에는 94만개의 호텔과 대체 숙박시설이 등록되어 있다.

부킹닷컴 [사진=부킹홀딩스 홈페이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여행객들이 모든 가격대에서 다양한 옵션을 찾을 수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서 소규모 부티크 호텔과 부킹홀딩스가 맺은 관계는 다른 업체들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미 부킹홀딩스 웹사이트에서 충분한 트래픽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업체는 소규모 부티크 호텔을 설득해 새로운 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이러한 네트워크는 구축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든다. 미국 시장에선 유명 호텔 체인과 자회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유럽에선 소규모 부티크 호텔에서의 경험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는 만큼 이들 호텔은 중요하다.

부킹홀딩스는 이미 업계 1위지만 시장 점유율을 지키고 늘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일례로 여행의 시작부터 끝까지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이른바 '커넥티드 트립(연결된 여행)'을 제공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 중이다. 숙박 · 항공편 · 관광명소 투어 · 레스토랑 · 액티비티 · 렌터카 · 택시 예약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해 제공하는 구상이다.

유럽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플랫폼 전반에 걸쳐 새로운 혁신을 도입하려는 의지로 최고의 여행 예약 업체로 평가받는 부킹홀딩스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유럽인들이 여행에 지출을 한층 확대하기 시작하면서 이들은 미국인들에게 더 익숙한 웹사이트가 아닌 부킹홀딩스의 웹사이트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본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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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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