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가봤개] 국내 첫 반려견 동반 스타벅스는 어떤 모습일까

기사입력 : 2024년01월07일 08:08

최종수정 : 2024년01월07일 08:46

비반려인과 반려인 출입구 분리
전용 식기·배변패드 등 갖춰
따로 분리된 부스석 공간도
'퍼푸치노'는 규제로 판매 불가

반려동물이 가족 구성원이 되면서 반려동물을 위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027년 반려동물 관련 시장 규모는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가봤개]는 반려동물과 관련된 모든 소비생활을 다룬다.

[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스타벅스가 첫 반려견 동반 매장을 열었다. 이전에도 반려견 운동장을 갖춘 '펫플렌들리' 매장은 있었지만, 실내 공간까지 강아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스타벅스는 경기도 구리시에 첫 반려견 동반 매장 '구리갈매DT점'을 열었다. 평일 오후임에도 반려견과 함께 가족 단위로 방문한 '펫팸족(펫+패밀리)'들로 매장은 북적였다.

스타벅스 국내 1호 반려견 동반 매장에는 보호자와 반려견이 눈높이를 같이 하고 앉을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의자와 식기 등이 구비돼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연차를 쓰고 인천시에 왔다는 김남기(24)씨는 "강아지 동반 매장이라고 해도 눈치를 주는 곳들이 더러 있었는데 스타벅스가 만든 매장이라면 다를 것 같아서 일부러 찾아왔다"라며 "부스로 공간 분리가 돼있고, 배변봉투나 탈취제도 있어 강아지와 함께 오기 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스타벅스는 현행법에 가로막혀 반려견 동반 매장을 열지 못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식당과 카페 등에서 반려동물과 동반 취식은 불가능하다. 개인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반려견 동반 식당이나 카페는 법에 대한 인지 없이 불법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벅스는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해주는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부여받아 이번 매장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무게로 출입 제한을 두는 다른 반려견 동반 공간과 달리 스타벅스는 높이 50cm 이하의 강아지는 맹견을 제외하고 출입이 가능하다. 

매장 곳곳에선 비반려인과 강아지의 특성 등을 고려한 스타벅스의 고민이 느껴졌다. 우선 비반려인과 반려견 동반자는 이용하는 출입구가 달랐다.

반려견을 동반하지 않는 일반 이용자는 1층 출입구를 통해 곧바로 매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반려견 동반자는 외부계단을 통해 2층 반려견 동반 가능 공간으로 곧바로 올라가면 된다.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스타벅스 구리갈매DT점은 반려견 동반자와 반려견 비동반자의 출입구가 따로 나뉘어져있다.[사진=노연경 기자]

2층으로 올라가면 매장의 절반가량은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공간, 나머지 절반은 일반 매장이다. 2층 안에서도 출입구가 각각 분리돼 있다. 

반려견 동반 공간은 보호자가 주문을 하러 갔을 때 반려견이 혼자 대기할 수 있는 대기 공간, 각각의 좌석이 별도로 분리되어 있는 부스석, 반려견용 식기와 배변봉투 등이 있는 편의공간, 놀이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 매장에서 만난 보호자들은 만족스러운 공간으로 부스석과 편의공간을 꼽았다. 유리문과 가슴 높이의 벽으로 완전히 분리된 공간 안에서 취식할 수 있는 부스석은 다른 반려견과 분리될 수 있어 사회성이 떨어지거나 겁이 많은 반려견 동반자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별도로 분리된 공간인 부스석.[사진=노연경 기자]

부스석에 앉아있던 노성헌(35)씨는 "부스석 수가 적은 건 아쉽지만, 별도로 분리된 공간이 있다는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편의공간에는 반려견 전용 정수기와 식기, 배변패드와 배변봉투, 탈취제 등이 구비돼 있다. 반려견 동반 공간은 일반 매장과 달리 가죽나 나무 소재가 없었다. 반려견이 배변 실수를 하더라도 곧바로 닦기 용이한 대리석 소재로 의자와 바닥이 마감돼 있었다. 

보호자가 1층으로 주문을 하러 내려갈 때 이용할 수 있는 대기공간은 소형견과 중형견용으로 크기별로 나뉘어져 있었고, 유리문에는 잠금걸이와 함께 공기순환을 위한 직사가형 모양의 창이 있었다.

스타벅스의 국내 1호 반려견 동반 매장인 구리갈매DT점에서 한 보호자가 놀이공간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반려견의 사진을 찍어주고 있다.[사진=노연경 기자]

놀이공간에는 스타벅스 매장을 작은 크기로 옮겨놓은 듯한 포토존이 있었는데, 반려견이 직접 안으로 들어갈 수 있어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보호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다만 외국 스타벅스에선 맛볼 수 있는 '퍼푸치노(퍼피+카푸치노)'와 같은 반려견 전용 음료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 또한 규제에 가로막힌 부분이다. 현행법상 반려동물 전용 식품을 판매하려면 사료제조업 허가를 받아야 한다.

스타벅스는 규제 특례 기간 동안 반려견 동반 매장을 운영해 보고, 이용자들의 반응을 살핀 뒤 매장 확대를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yk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