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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에 금리비교하고 싸게 주담대 갈아타기, 이자절감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24년01월09일 14:09

최종수정 : 2024년01월09일 14:09

9일 주담대, 31일 전세대출 대환대출 시작
주요 금융사, 모바일 기반 고객 편의성 높여
접근성 높지만 금리인하 효과는 '미지수'
2금융권→1금융권 이동 등 일부 차주 기대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온라인 주택담보대출 대환대출(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이자절감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주요 금융사별로 고객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인 시스템은 구축했지만 은행별 금리격차는 아직 미미하다. 서비스 정착으로 금리인하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에야 실질적인 이자절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대출비교 플랫폼 7개사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삼성생명 등 16개 금융사는 9일부터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환대출 대상은 10억원 이하 아파트 대출로 기존 대출을 받은지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다. 전세대출 갈아타기는 31일부터 실시되며 역시 10억원 이하 아파트 보증부 전세대출 중 3개월 경과 이후 임차 계약 기간의 절반이 도과하기 전까지만 가능하다.

카카오페이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시행 화면.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4.01.09 peterbreak22@newspim.com

이날 기준 가장 많은 11곳의 제휴사를 확보한 카카오페이를 중심으로 네이버페이와 신한은행, 국민은행 등 총 4곳의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봤다.

◆모바일 접근성 높여,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

이미 지난해 5월부터 대출비교 플랫폼 및 금융사들이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만큼 주담대 갈아타기 역시 고객 친화적인 인터페이스가 인상적이었다. 직관적인 구성 등으로 최대한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서비스가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의 각종 자산(대출 등)과 개인정보(직장정보 등)를 제공하기 위한 '마이데이터' 동의는 필수다. 최대한 명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보유한 모든 계좌와 보험은 물론 주식정보(증권계좌)까지 제공하는 게 유리하다.

이후 개인소득과 기혼 여부 등의 개인정보를 추가로 기입하고 주담대 대상 아파트 주소까지 입력하면 플랫폼에서 대출 가능한 상품의 한도와 금리를 자동으로 확인해 제공하는 방식이다.

대출비교 플랫폼이 아닌 은행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자신이 대출을 받은 은행을 선택하면 역시 관련 정보를 자동으로 산출해 자행 대출 중 대환이 가능한 상품이 있다면 제공한다.

직접 체험해 본 4곳의 금융사 모두 모바일뱅킹을 한번이라도 이용해 본 고객이라면 큰 불편없이 대환대출을 비교할 수 있는 시스템은 구축했다.

다만 대출비교 플랫폼의 경우 시중 은행 중 일부만 참여, 제한된 상품만 검색할 수 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카카오페이 등 각 기업들은 향후 협의를 통해 입점 은행을 최대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은행별 금리격차 '미미', 대환조건 꼼꼼히 살펴야

편의성은 높지만 서비스 출시 목표인 '이자절감' 효과는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각 은행별 주담대 상품 금리의 큰 격차가 없고 특히 이자절감을 위해서는 단순 금리 외 고려할 사항이 많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금융당국]

우선 주담대는 시세조회가 가능한 아파트를 대상으로 대다수 은행들이 비슷한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어 갈아타기 효과가 크기 어렵다는 전망이다. 수억대에 달하는 대출금을 받는 과정에서 이미 차주들이 가장 금리가 낮은 상품을 신중하게 판단하기 때문에 현격한 차이가 나는 신규 상품을 찾을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한도 등을 이유로 보험사나 제2금융권에서 주담대를 받은 차주가 1금융권으로 갈아타는 경우를 제외하면 실제로 시중은행에서 시중은행으로 이동하는 사례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주담대 갈아타기 서비스 도입으로 은행간 금리인하 경쟁이 얼마나 활발해질지가 관건이다.

고정금리 상품을 갈아타면 고정금리 기간이 새롭게 시작된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A은행에서 5% 고정금리(5년) 대출은 받은 차주가 대출 후 3년이 지난 후 B은행에서 4.5% 고정금리(5년) 대출로 갈아탄다면 잔여 고정금리 기간은 2년이 아닌 5년으로 산정된다. 이는 대환대출은 기존 대출의 '승계'가 아닌 새로운 상품의 시작으로 취급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현 시장 상황을 감안할 때 단순히 금리가 낮다고 해서 이동하기보다는 잔여기간과 금리차이 등을 신중히 계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금리는 개인신용정보가 아닌 아파트 시세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은행별 격차가 크기 어렵다. 2금융권에서 넘어오는 게 아니라면 극적인 절감 효과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금리경쟁이 활성화되면 전체적인 인하 효과는 소폭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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