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뉴질랜드 습지에 매료돼 시작한 이광호의 회화실험,국제갤러리 'Blow Up'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17년 뉴질랜드 남섬 트래킹 중 접한 습지 형상화
수차례 찾은 뒤 완성한 회화의 확장,공간의 확장 실험
국제갤러리 28일까지 '이광호-블로우 업'전 개최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국내의 대표적인 사실주의 화가 이광호는 많은 팬을 둔 아티스트다. 그가 놀라우리만치 섬세하면서도 묘하게 매력적으로 형상화한 선인장 그림 등은 한때 구하기 힘들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이광호 '무제,4819-62' 2023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주어진 대상을 어떤 시선으로,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끈질기게 탐구해온 이광호가 이번에는 새로운 습지풍경으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삼청동의 국제갤러리(회장 이현숙)는 화가 이광호의 개인전 'Blow up(블로우 업)'을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2017년 뉴질랜드 남섬의 케플러(Kepler)트랙을 찾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습지서 비롯됐다.

작가는 캐플러 지역을 1시간여 트레킹하다 마주친 장대한 습지에 빨려들었다. 울창하고 신비로운 그 습지에는 작가가 회화로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듬뿍 담겨 있었다. 뒤엉키듯 힘차게 뻗은 수풀의 생생한 선, 다양한 빛깔의 이끼, 그리고 수풀 사이 웅덩이에 비친 푸른 히늘과 구름 형상은 작가로 하여금 붓을 들게 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이광호 개인전 전시전경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회화적으로 표현하기에 너무나도 매력적인 이미지였기에 작가는 이 습지를 여러 차례 방문했다. 이광호는 "화가로서의 나의 눈은 습지의 미세한 수풀 한줄기까지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하는 재현의 욕망을 갖고 있었다"며 "그런데 그곳서 찍은 사진 이미지를 계속 확대해서 보고 또 보니 수풀 한줄기 힌줄기가 갖고 있는 이미지는 사라지고, 화면 구성상의 추상적인 조형요소로 다가왔다. 그렇게 되면 그리는 과정서 언어와 생각은 모두 배제한채 오로지 손끝의 감각에 몰입해 붓질에 몰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광호는 이번 '블로우 업' 전시의 방법론적 주제를 '붓질 연구'로 꼽았다. 그림이 단지 대상의 기술적 재현을 넘어, 저마다의 회화적 감을 전달하려면 '자신만의 붓질'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오는 28일까지 이아지는 이굉호 개인전 'Blow Up' 전시 전경.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작가는 "회화에서 '매너'라는 말이 있다. 고유의 붓질을 뜻하는 것으로, 일종의 흔적의 느낌이다. 이는 테크닉과는 구별되는 것으로 전수할 수도 없는 것이다. 가수의 음색, 소설가의 문체와 같다고 할까'라고 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광호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대상을 어루만지는 행위'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무수히 많은 붓을 수집하고 테스팅하며 각각의 붓의 존재감을 확인할 때 형언키 힘든 희열을 느낀다고 한다. 

'블로우 업'이라는 전시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는 이번에 전시구성상 새로운 실험을 시도했다. '하나의 그림, 하나의 풍경'에서 시작해 60점의 그림으로 확장하며 '공간과 시지각의 확장'을 실험한 것. 즉 한장의 사진을 크게 확대한 뒤, 이를 60개의 화폭으로 나눠서 그렸다. 그런데 비록 하나의 풍경에서 출발했지만 60개의 캔버스에 그려진 그림들은 각각 하나의 완결된 그림이기도 하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뉴질랜드 남섬의 습지를 그린 이광호의 회화 '무제' 2023. [이미지 제공=국제갤러리] 2024.01.14 art29@newspim.com

이광호는 국제갤러리 K1 전시장의 큰 벽 전체에 가로 81cm, 세로 90cm 크기의 작품 59점을 빼곡히 걸었다. 59점의 작품은 하나의 습지풍경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따로 떼어내 개별적 작업으로 느낄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상상의 영역에서 프레임 밖 풍경이 전시공간 밖으로 무한 확장되는 암시를 주길 기대헸다. 즉 관람객으로 하여금 개별작품 감상과 함께, 공간 전체를 느끼고 체험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 것이다.

이광호는 캔버스 60점 중 하나를 일부러 떼어내고 그 자리를 빈 곳으로 남겨뒀다. 일종의 여백이자 틈이며 상상의 공간인 셈이다. 떼어낸 이미지는 맞은편 벽에 크게 확대해 새로운 그림처럼 따로 내걸었다. 프레임 밖의 공간을 연상하게 하고, 공간의 확장성을 부각하기 위한 일종의 의문부호격 작품이다.

이광호는 "젊었을 때는 그림에 어떤 주제,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가를 끝없이 고민했다. 이제는 어떤 맛으로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한다. 그 과정에서 회화의 기본적인 것들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블로우 업'이란 전시명은 미켈란젤로 안토니오 감독의 영화에서 인용했다. 시선의 욕망,시각적 진실에 의문을 던지는 영화의 메시지와 용어상으로는 사진이나 영화 이미지의 확대를 확대를 뜻하는 말처럼 그 역시 갇힌 캔버스 밖으로의 확장괴 이동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갤러리에서의 이광호 작품전은 28일까지 계속된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극배우협 "윤석화 별세아냐…사과"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한국연극배우협회가 19일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발표했다가 정정하고 사과했다. 연극배우협회는 19일 정정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윤석화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고 밝혔다. 배우 윤석화 [사진=돌꽃컴퍼니] 앞서 연극배우협회는 이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연극배우협회는 정정 소식과 함께 "윤석화 배우는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지만,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호흡을 유지하고 계시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하고 혼란을 드려 가족분들과 배우님을 아끼는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윤석화는 2022년 7월 연극 '햄릿' 이후 같은 해 10월 악성 뇌종양 수술을 받아 투병해왔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08:10
사진
김건희 특검, 이창수에 소환조사 통보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검찰의 수사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노수 특별검사보(특검보)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처분 당시 수사 실무를 담당했던 검사 한 명을 상대로 오는 22일 오전 10시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을 것을 통지했다"고 밝혔다.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3월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이어 "김 여사의 디올백 명품 수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의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지난 12월 초에 있었던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이들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지검장은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앙지검이 두 사건을 수사하고 무혐의 처분을 내렸을 당시 중앙지검장을 지낸 최종 책임자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며 "각 사건의 처분이 있던 당시에 법무부 장관, 대통령실, 민정수석, 검찰총장, 서울중앙지검장, 중앙지검 제4차장 및 디올백 명품 수수 사건의 수사 라인에 있던 검사들의 사무실과 차량, 휴대폰, 업무용 PC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오늘 오전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전 민정수석 사진. [사진=뉴스핌DB] 압수수색 대상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 심우정 전 검찰총장, 박승환 전 중앙지검1차장검사, 김승호 전 형사1부장검사 등 총 8명이다. 디올백 수수 사건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일 때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고가 디올백을 수수했다는 내용으로, 지난해 중앙지검 형사1부가 불기소 처분한 사건이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는 2023년 12월 김 여사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으나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를 '혐의 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고 청탁금지법상 공무원 배우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검팀은 지난 2일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대검, 중앙지검, 내란 특검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추가 자료를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또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한 자료도 확보할 예정이다. 앞서 김 여사는 당시 박 전 장관에게 '내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김혜경, 김정숙 수사는 왜 잘 진행이 안 되고 있나' 등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메시지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이 같은 달 2일 김 여사 관련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한 직후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 기간이 오는 28일 종료되는 만큼, 남은 기간 수사가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다른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yek105@newspim.com 2025-12-18 15: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