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가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랐다.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3일(현지시간) 제96회 아카데미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로 '패스트 라이브즈'를 지명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제8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 참석한 셀린 송 감독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한국계 또는 한국인 감독의 영화가 오스카 작품상 후보에 오른 것은 지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한국계 리 아이작 정 감독의 '미나리' 이후 세 번째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작품상 부문에서 올해 글로벌 박스오피스에서 히트를 친 '오펜하이머' '바비'를 비롯해 '아메리칸 픽션' '추락의 해부' '바튼 아케데미'(원제: The Holdovers) '마에스트로 번스타인'(Maestro) '플라워 킬링 문'(Killers of the Flower Moon) '가여운 것들' '존 오브 더 인터레스트' 등 작품 9편과 경쟁한다.
각본상 부문에서는 '추락의 해부' '바튼 아카데미' '마에스트로 번스타인' '메이 디셈버' 등 4편과 경쟁한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한국에서 어린 시절 함께 보낸 남녀가 성인이 돼 뉴욕에서 재회하는 내용으로 인연과 인생을 담은 작품이다. 셀린 송 감독이 직접 각본을 써서 연출한 데뷔작이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그레타 리가 12살에 캐나다로 이민을 떠난 여주인공 '나영'을, 한국 배우 유태오가 첫사랑 상대인 나영을 찾아가는 '해성' 역을 맡았다. 나영의 아버지역은 배우 최원영이 연기했다.
셀린 송은 영화 '넘버 3'(1997) 등을 연출한 송능한 감독의 딸이기도 하다.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10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