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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은 무슨"...한돈농가 '눈물의 할인전', 왜

기사입력 : 2024년01월25일 16:02

최종수정 : 2024년01월25일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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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재고 쌓였다...가격 폭락에도 대대적 할인
식당 운영비가 삼겹살에 전가..."금겹살은 억울"
3월까지 최대 50% 할인...정부 지원 요청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소비침체 여파로 돼지고기 수요가 지속 하락하자 한돈농가가 '눈물의 할인전'에 나섰다. 설 대목를 앞두고도 돼지고기 재고가 쌓여 생존위기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들 한돈농가는 3월까지 대대적인 할인전을 통해 재고 문제를 해소하고 한돈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돈산업 위기 상황을 알리고 정부와 소비자들에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촉구했다.

협회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돼지고기 평균 가격은 ㎏당 4348원으로 지난해 1월 4756원 대비 8.5% 떨어졌다. 5000원대를 유지하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12월 4000원대 후반으로 내려온 뒤 이달 들어 4000원 초반대로 급락했다.

지난해 하위 30% 구간의 한돈 농가의 생산비는 ㎏당 5709원으로 이달 평균 돼지고기 가격인 4348원을 웃돈다. 이에 따라 이들 농가당 평균 1억4400만원의 적자를 냈다. 특히 시중 돼지고기가 생산비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되면서 1월 한 달에만 농가당 2700만원에서 3100만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협회 측은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2024.01.25 romeok@newspim.com

문제는 사룟값 상승과 이자 부담 가중 등 전반적인 생산비가 전년 대비 크게 올랐음에도 극심한 소비침체로 돼지 가격이 떨어진 점이다. 통상 추석 명절 이후인 10월부터 4월까지 돼지가격이 낮은 하락기에 해당하는데 올해는 돼지가격이 생산비를 밑도는 수준으로 하락해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다.

조진현 대한한돈협회 전무는 "국제정세 여파로 지난해 대비 사룟값이 50% 올랐지만 소비침체로 돼지고기 전 부위 재고가 넘쳐나고 있다"며 "최소 ㎏당 돼지 가격이 5100원은 넘어야 생산비가 나오는데 이달 들어 4000원대로 떨어져 농가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재고처리도 난제다. 생산비 이하로 돼지고기 가격이 내렸지만 소비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돈협회아 한돈자조금관리위는 3월까지 대대적인 할인판매, 기업단체급식 지원, 소비홍보 캠페인 등 전방위적인 자구책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정육점(한돈인증점), 농협 하나로마트, 한돈몰 등 주요 대형마트 및 정육점등에서 최대 50%까지 전국 동시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할 방침이다.

단체급식업계에는 한돈 사용 확대를 지원하고 삼겹살데이, 한돈데이, 명절, 스포츠행사 등을 연계한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한돈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아울러 식품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과의 협약으로 제휴마케팅을 강화해 한돈 판로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세희 대한한돈협회 회장은 "농가 수익 보장 및 수급 안정을 위해 대대적인 판매 촉진으로 한돈 사용량을 증대시켜야 한다"며 "적자에도 불구하고 재고를 줄이고자 절박한 심정으로 할인행사를 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한 이들은 정부에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 신설 및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 축사시설현대화기금 등 정부정책자금 상환 기간 1년 연장 및 한시적 무이자 지원 등 사료비 부담 완화책 ▲한돈농가 대상 전기요금 부담 완화책 ▲돼지열병 백신 변경, 백신 피내접종 허용 등 백신피해 완화 방안 등을 요구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얼마 전 논란을 빚은 비곗덩어리 삼겹살 문제도 언급됐다. 정부에서 권고하는 삼겹살 비계 기준은 1cm 이하이지만 일부 유통업체에서 지방이 과도하게 낀 삼겹살을 판매해 논란이 된 사안이다.

손 회장은 "한돈 생산자의 일원으로서 소비자에 불신을 줬다는 점에서 안타깝다"며 "비곗덩어리 삼겹살은 유통·가공 단계 문제로 생산자로서 육가공업체 계도에 신경쓰는 방안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떡지방(비계)가 과도하게 생기는 내부적, 유전적 문제, 사육단계 문제 등 요인은 협회 차원에서 모니터링해 품질 균일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돼지고기 가격이 생산비 이하로 떨어졌음에도 소비자 체감 가격이 그리 낮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식당에서 판매되는 삼겹살 가격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대해 손 회장은 "종종 금겹살 얘기가 나오는데 한돈농가 입장에선 억울한 면이 있다"며 "인건비, 전기세, 채솟값 등 그간 상승한 식당 운영비가 삼겹살 가격에 전가된 것이지 삼겹살 자체 가격은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 판매 가격 또한 유통구조 비용 상승분이 포함된 것으로 유통단계상 문제점이 있다면 정책적으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돈가 하락, 사룟값 폭등, 생산비 급증, 소비침체 등으로 한돈농가의 가장 큰 위기가 도래한 가운데, 한돈농가의 수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며 "한돈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만큼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건실히 일어설 수 있도록 업계 전반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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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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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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