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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조현우, 클린스만 살렸다... 한국, 사우디에 승부차기승

기사입력 : 2024년01월31일 04:34

최종수정 : 2024년01월31일 09:43

조규성 99분 극적인 동점골 1-1... 연장도 승부 못가려
조현우 두 차례 선방... 한국 키커 4명 모두 넣어 4-2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규성의 머리와 조현우의 손이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조규성은 패배 직전 머리로 극장 동점골을 폭발시켰다. 김승규의 대체 수문장인 조현우는 승부차기에서 2차례나 선방쇼를 펼쳐 클린스만호에 승리를 안겼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선수들이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을 마친 뒤 승리를 자축하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한국 축구대표팀은 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한국은 2월 3일 새벽 0시30분 호주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이후 처음 스리백을 가동했다. 3-5-2 포메이션에서 최전방에 손흥민이 나섰고 좌우에 정우영, 이강인이 받쳤다. 허리는 황인범, 이재성이 맡았고 윙백으로 설영우와 김태환이 위치했다. 스리백은 김영권, 김민재, 정승현이 구성했다. 골문은 이날의 히어로 조현우가 지켰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규성이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리고 포효하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에서 동점골이 터지자 한국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전반 초반부터 양 팀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두 팀 모두 상대 공격을 막을땐 수비 5명을 세웠다.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은 전방 압박으로 기회를 엿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한국은 전반 26분 김태환이 후방에서 넘긴 볼을 손흥민이 침투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전반 29분 이재성이 중원에서 볼을 뺏기면서 사우디가 역습했다. 알 셰흐리가 빠르게 침투해 골문 반대편을 보고 찬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전반 40분 가장 실점에 가까운 위기를 넘겼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헤더로 두 번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찬스에서 알 셰흐리의 헤더 역시 김민재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현우가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 승부차기에서 골을 막아내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선수들이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에서 조현우의 선방에 환호하고 있다. 2024.1.30 psoq1337@newspim.com

사우디는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라디프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1분 알 도사리의 패스를 라디프의 날카로운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9분 정우영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후반 19분 정승현과 이재성을 빼고 조규성과 박용우를 투입했다. 플랜A인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줬다.

한국은 후반 40분 황인범이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이강인의 크로스를 설영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추가시간 10분이 주어졌다. 패색이 짙던 후반 99분 극적인 동점골이 터졌다. 설영우의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한국은 연장 30분간 지친 사우디를 압도했다. 사우디는 골키퍼 등 많은 선수들이 자주 그라운드에 누웠다. 중동의 침대축구가 부활했다. 한국 선수들은 한 명도 드러눕지 않고 맹렬히 골문을 두드렸다. 한국은 많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필드 골을 만들지 못했다.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조규성이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 도중 경기를 지연시키려 그라운드에 누운 사우디아리비아 골키퍼를 의심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알 라이얀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클린스만 감독이 31일 열린 카타르 아시안컵 사우디와 16강전이 끝난 후 사우디 선수를 위로하고 있다. 2024.1.31 psoq1337@newspim.com

승부차기에서 선축한 사우디는 3, 4번 키커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손흥민-김영권-조규성-황희찬 순으로 4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천금의 동점골을 넣은 조규성은 경기 뒤 "설영우가 헤더로 넘겨주는 순간 골이라고 생각했다. 교체되는 상황에서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골을 넣는다고만 생각했다. 더 많은 찬스가 있었는데 더 넣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하루였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준비했다. 조현우가 좋은 선방을 보여주었다. 다음 라운드에 진출해서 기쁘다"고 하루를 돌아봤다.

이어 호주보다 휴식일 적은 것에 대한 질문에 "그래서 조1위를 원했다. 일본을 피하려 했다는데 아니다. 승부차기까지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빨리 마무리해서 쉬고 싶은 시간을 갖고 싶었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해서 좋은 결과 얻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승부차기 도중 로베르트 만치니 사우디 감독이 결과를 보지도 않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사우디의 4번 키커가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자 만치니는 한국의 4번째 키커 황희찬이 차는 것을 보지도 않고 퇴장했다. 클린스만 감독과 인사도 나누지 않고 '조퇴'한 것. 세계 최고 연봉 360억원을 받는 명장다운 뒷모습은 아니었다. 반면 승장 클린스만 감독은 패한 사우디 선수들을 위로했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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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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