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그룹은 1일 OCI그룹과의 통합 결정 배경에 대해 "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겠다는 한미의 확고한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은 최근 사내 임원들과의 대화에서 두 아들이 통합에 반대하는 가처분 신청을 한 것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이지만 100년 기업 한미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그룹 사장과 차남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은 지난달 17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간 통합을 반대하며 한미사이언스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오는 7일 첫 심문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안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면서도, 창업주의 유산인 '한미의 DNA'를 지키며 R&D 중심 제약기업으로 단단히 서는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된다"는 송 회장의 결단으로 급진전됐다고 했다.
창업주 임성기 회장이 손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긴 당부가 "한미그룹의 중심에 신약개발과 R&D가 단단히 서야 한다는 것"인 만큼 OCI그룹과의 통합안이 필요했다는 게 한미약품그룹 측 설명이다.
송 회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가족간의 이견이 다소 발생했지만 한미그룹과 OCI그룹의 통합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며, 통합을 반대하는 두 아들도 결국 거시적 안목으로 이번 통합의 대의를 이해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s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