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지애가 호주여자프로골프(WPGA) 투어 빅오픈(총상금 42만 호주달러·약 3억6000만원)에서 1타차로 준우승에 그쳐 2연패를 놓쳤다. 1년 6개월여 만에 복귀전을 치른 윤이나는 공동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지애는 4일(한국시간) 호주 빅토리아주 바원헤즈의 서틴스 비치 골프링크스 비치코스(파72·50660m)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이날만 6타를 줄린 애슐리 라우(말레이시아)가 1타 차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 [사진 = KLPGA] |
지난해 대회 우승자 신지애는 18번홀(파5)에서 버디 퍼트가 홀컵을 돌아나와 2연패가 무산됐다. 라우가 12언더파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1타차 뒤진 신지애는 파5인 18번홀에서 버디가 필요했다.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벙커에 빠졌고 3번 우드 서드샷으로 온그린했지만 10m 버디 퍼트가 아쉽게 홀컵을 외면했다.
올림픽에 출전해본 적 없는 신지애는 시즌 첫 대회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파리 올림픽 골프 출전 선수 60명은 6월 24일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가별 최대 2명이 출전하는데 세계 랭킹 상위 15위 안에 4명 이상 포함된 국가는 최대 4명까지 내보낼 수 있다. 신지애는 고진영(6위)과 김효주(8위)에 이어 세계랭킹 15위에 올라 있다. 36세의 신지애는 지난해 전성기 못지않은 성적을 거두며 세계 랭킹을 끌어올렸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2승을 비롯해 LPGA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 준우승, AIG 여자오픈 3위를 기록했다.
윤이나. [사진 = KLPGA] |
윤이나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71타를 쳐 전날 공동 13위에서 2계단 올랐다. 1년 6개월 징계 감면으로 3월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복귀가 가능한 윤이나는 KLPGA 복귀 전초전으로 이 대회에 나섰다. 지난달 W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참가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신지애와 호주 현지에서 함께 훈련해오다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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