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주린이 투자설명서] "노후자금 다 날리게 생겼다"...홍콩 ELS가 뭐길래

기사입력 : 2024년02월11일 10:59

최종수정 : 2024년02월11일 10:5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 월간 안다 2024년 1월호에 실려 기출고된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올해 상반기 추정되는 손실 규모가 3조~4조원이라고 합니다. 60~70대 노인들이 다수 가입했고, 노후자금을 모두 날리게 생겼다는 사연도 이어집니다. 금융 당국이 나서 금융권에 '고위험, 고난도' 상품을 판매했다고 질타하며, 불완전판매 여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합니다. 바로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이야깁니다.

최근 이 홍콩 ELS에 대한 논란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60~70대 노인들이 다수 가입해 평생 모은 돈을 날렸다는 사연이 보도되면서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 추정되는 손실 규모가 3조~4조원이라고 알려지면서 공포감도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쯤 되자 금융 당국은 이 상품을 '고위험, 고난도'라고 규정하며 이를 판매한 금융권에 대책 마련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올해 상반기까지 가봐야 확정 손실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홍콩 ELS 상품의 특징에서 기인한 것입니다.

◆ 홍콩 ELS가 뭔가요?

홍콩 ELS는 ELS 상품의 한 종류입니다. 먼저 ELS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ELS는 Equity(주가) Linked(연계) Securities(증권)의 약자입니다.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 종목 가격 흐름과 연계돼 미리 정해놓은 확정금리와 수익조건에 따라 투자 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입니다.

기초자산은 코스피, 코스닥,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유로스톡스 등 '지수'가 될 수도 있고 테슬라와 삼성전자, 현대차 등 '개별 종목'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홍콩H지수는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ang Seng China Enterprises Index, HSCEI)의 줄임말로서 홍콩의 대표적인 지수입니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단 50개 중국 기업을 추려 산출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 규제 등에 따라 변동성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중국의 경기 둔화 여파로 홍콩H지수가 2021년 1만2000대에서 지난해 10월 말 5000대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6000대를 횡보하고 있습니다.

◆ 홍콩 ELS 왜 문제가 됐나요?

ELS는 특정 구간을 벗어나면 원금 손실이 일어나게 됩니다. 원금 손실이 일어나는 구간을 '녹인(Knock-In)'이라고 합니다. 각 상품과 설정에 따라 상이하지만, 대체로 ELS는 3년 만기 40~50% 이상 하락 시 원금 손실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가장 대중적인 ELS 상품인 '스텝다운(낙인)형' 상품을 사례로 들겠습니다. '○○ ELS'는 3년 만기 원금비보장 상품으로서 홍콩H지수와 코스피,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합니다. 6개월마다 자산가격을 확인해 최초기준가격의 85%(6, 12개월), 80%(18개월), 75%(24개월), 70%(30개월)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이뤄진다고 합니다. 수익률은 연 8.5%라고 합니다. 여기에 낙인 조건이 50%입니다.

6개월마다 정해놓은 기준을 웃돈다면 만기를 채우지 않고 사전에 약속된 수익을 보장받고 상품을 청산할 수 있습니다. 조기상환입니다. 하지만 3가지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한 번이라도 낙인 조건인 50%보다 아래로 떨어진다면 원금을 잃을 수 있습니다. 만기 평가일까지 기초지수가 50에 머무르게 된다면 원금의 50%를 손실 보게 됩니다. 이 부분이 지금 홍콩 ELS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2021년 홍콩H지수가 1만2000대로 최고점에 가입한 ELS 상품의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도래하는데 홍콩H지수가 6000대로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면서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진 것입니다. 시장에서는 만기가 도래하는 올해 초까지 살펴봐야 한다지만 중국 경제와 밀접하게 맞물려 있는 홍콩H지수 특성상 회복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