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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드라큘라' 정선아 "10년 전보다 더 이해하고 사랑하게 됐어요"

기사입력 : 2024년02월19일 07:14

최종수정 : 2024년02월19일 07:1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서울 공연을 거쳐 부산, 대전 공연을 앞둔 뮤지컬 '드라큘라'의 정선아가 초연 이후 다시 무대에 섰다. 결혼과 출산 후 다시 무대로 돌아온 그의 완벽한 기량이 또 한 차례의 흥행을 뒷받침한다.

정선아는 지난 2014년 드라큘라 라이선스 초연 이후 10년 만에 돌아와 감회가 새로워보였다. 그는 "10년 만에 돌아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매 시즌마다 사랑받는 작품은 많이 없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고 그래서 10주년 올라갈 때 부담도 좀 됐다. 누가 되지 않게 잘 해봐야겠다 생각했다. 첫 공연 하자마자 너무 좋아해주셔서 10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다"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 출연한 배우 정선아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2.19 jyyang@newspim.com

"10년 전 드라큘라는 모든 작품이 그렇듯이 초연, 창작의 고통이 따랐어요. 김준수 씨와 류정한 씨, 미나 역에 조정은 씨, 박은석 씨도 함께 하면서 정말 함들었죠. 무대에 올리기까지 이 대본과 이 연기는 처음이었고 열심히 다들 대본을 공부한 기억이 있어요. 그 후에 3-4연 때 정은언니랑 김준수 씨 하는 걸 봤는데 작품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이제는 완벽하게 자리를 잡아서 관객들이 모두 사랑하는 작품이 됐죠. 그때 10주년 온다면 나도 해볼까 하는 마음을 살짝 가졌어요."

정선아가 연기하는 미나는 극 중에 드라큘라와 전생부터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고, 기억하지 못하던 인연을 떠올리며 마음의 깊은 갈등을 겪는다. 10년 전에 초연에서 표현할 때보다 인생의 경험이 다채로진 지금, 역할을 대하는 마음도 새롭다.

"그때는 좀 어렸고 아는 만큼 보인다고 시간이 지나서 나이도 먹고 세상을 살아보니 조금 다르네요. 예전엔 대본을 보고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그것들이 시간을 통해서 미나가 이랬겠구나 이럴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미나 캐릭터나 대본이 달라진 게 아니라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기 때문에 미나를 더 이해하고 더 사랑할 수 있게 됐죠. 그때보다 지금 더 슬프고 더 아련하고 더 애틋하고 더 사랑에 잘 빠지게 된 느낌이에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2.19 jyyang@newspim.com  

'드라큘라'가 초연부터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뮤지컬인 것은 맞지만, 일부에서는 판타지 로맨스적 설정이나 내용의 흐름에 조금 몰입하기 어렵단 반응도 있었다. 정선아는 "이제는 조금 더 잘 표현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모든 신들이 연결이 된다고 할까요. 이렇게 되기까지 10년 전에는 관객들이 미처 제가 표현 못한 걸 못보셨다면 지금은 이전보다 깊이있고 많이 캐릭터에 빠져있고 들어와있기 때문에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또 대본, 대사들도 조금 바뀌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영상들도 초연 때는 그렇게 멋있었나 할 정도로 많이 업그레이드되고 무대 매커니즘도 달라진 부분도 많죠. 할 때보다도 볼 때 더 멋있게 다가오기도 해요. 관객 분들은 음향, 조명, 무대가 정말 웅장하고 몰입된단 말씀도 해주세요."

정선아도, 관객들도 늘 인정하는 '드라큘라'의 매력은 여전히 음악의 힘이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아름다운 넘버가 전생부터 이어진 슬픈 로맨스 효과를 극대화한다. 잔혹하지만 신비로운 매력의 드라큘라가 점차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 역시 넘버를 통해 드러난다.

"리허설하는데 '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첫 소절을 부르며 눈물이 펑펑 났어요. 이 작품을 처음 만났을 때 마음가짐과 그때의 추억과 공연했던 그 배경들이 눈 앞에 그려지면서요. 음악만 나와도 내 가슴을 아련하게 하는 작품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음악이 마음을 너무도 터칭하는 것 같아요. 김준수 씨가 누나 왜 이렇게 울어 하고 놀리기도 하고요. 이제는 드라큘라와 미나에 대한 사랑은 예전엔 그렇지 않았던 것도 지금은 다 이해가 되고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죠. 마지막 신에서도 미나로서 자신을 버리고 용기있게 따라가겠다고 하고요. 내공이 좀 쌓인 것 같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뮤지컬 '드라큘라' 10주년 공연에 출연한 배우 정선아 [사진=오디컴퍼니(주)] 2024.02.19 jyyang@newspim.com

정선아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뮤지컬 '이프덴'에 출연하고 한국뮤지컬어워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그 이후에도 '멤피스'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왔다. 출산 후 복귀작을 택하고 쉼 없이 다시 무대에 서면서 배우로서 또 다른 경험을 거쳐온 지금, 다시 정상에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달리고 있다.

"불안하고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정상의 달콤함과 무게를 알아서 더 무서웠고 안가본 세계였으니까요. 결혼을 할 지도, 아기를 낳을지도 몰랐고 이렇게 사랑하는 뮤지컬 다시 무대 위에서 멋지게 해낼 수 있을까 겁도 났어요. 예전만큼 안되면 어떡하지. 정선아 예전같지 않던데 하면 너무 속상할 것 같았죠. 그 어느 때보다 부단히 노력했고 임신 했을 때도 보컬 레슨과 운동을 계속 다녔어요. 임신 출산 후에도 제 노력으로 전보다 더 좋아질 수 있고 더 빛날 수 있다는 길을 보여주고 싶었죠. 제게도 최정원 선배가 계시잖아요. 롤모델 선배의 길을 몸소 봤기 때문에 고민하는 후배들에게 부단한 노력을 통해 무대에서 얼마든지 멋지게 복귀할 수 있고 더 멋진 인생 살 수 있다는 걸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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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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