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LCC가 이 가격?"…시작부터 잡음나온 티웨이항공 유럽노선

기사입력 : 2024년02월20일 15:48

최종수정 : 2024년02월20일 15:48

크로아티아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100만원 넘어
항로 우회로 출발편 급유해야…사실상 경유노선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실종…소비자 반응 차가워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티웨이항공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유럽행 항공기를 띄우지만 소비자 반응은 차갑다. 사실상 경유 노선인데 외국 대형항공사(FSC)보다 항공권 가격이 비싸게 형성돼 업계에서도 흥행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크로아티아 노선을 운항하기로 하고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은 ▲이벤트 운임 46만1000원 ▲스마트 운임 58만1000원부터 형성됐다. 왕복 기준 100만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다. LCC의 장점인 '저렴한 가격'이 실종돼서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이코노미석 왕복 항공권 가격 비교. [자료=항공권 예매 페이지 캡쳐]

실제로 6월 20일 자그레브로 향해 25일 인천으로 돌아오는 티웨이항공의 이코노미석 가격은 285만원 선이다. 하지만, 독일 대형 항공사인 루프트한자는 146만원 수준으로 훨씬 저렴하다. 두 항공편 모두 1회 경유하며 비행시간은 루프트한자가 1시간 20분 더 소요된다.

인천~자그레브 노선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권 가격 비교. [자료=항공권 예매 페이지 캡쳐] 

이 기간 비즈니스석 역시 티웨이항공은 524만원, 루프트한자는 505만원으로 20만원 가량 차이난다.

티웨이항공의 크로아티아 노선은 완전한 직항 노선으로 볼 수 없다. 출발편은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에서 급유해야 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로를 우회해야하지만, 자그레브 노선에 투입되는 A330-300 기재는 늘어난 항속거리를 감당할 수 없다. 이에 급유 과정을 거쳐야 하며 1시간 동안 승객들은 기내에서 대기해야 한다. 그 결과 비행시간은 약 15시간이 걸린다. 도착편은 직항편으로 11시간이 소요된다.

직장인 A씨(38)씨는 "비행시간은 해외 대형 항공사 경유편과 1~2시간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지만 가격은 더 비싸다"며 "LCC는 서비스 대신 저렴한 가격을 보고 타는 것인데 가격이 비싸다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외항사 발권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티웨이항공의 크로아티아 노선 흥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항공권 가격과 기내 상황이 모객에 한계가 있는 조건이라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15시간 이상 소요되는 장거리 비행은 승객들을 위한 엔터테인먼트가 중요하다"며 "항공권 가격이 예상보다 비싼데 모니터도 없는 장거리 비행 환경을 소비자들이 납득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티웨이항공이 장거리 취항을 지속해서 하려면 적절한 환경 조성이 먼저라고 평가한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는 장거리 노선에서 거의 필수"라며 "비행기 탑승은 여행의 시작이기 때문에 가격·서비스 측면이 보완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이용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