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복지

속보

더보기

"말기 암 환잔데 퇴원하라니"…전공의 파업 이틀차 '퇴원 러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전공의 71% 사직서 제출
병원선 퇴원·전원 권유 이어져
장기화 시 협력병원 포화 우려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 지속

[서울=뉴스핌] 송현도 조준경 노연경 기자 = 전공의 파업이 이틀째 접어들면서 파업 동참 비율이 높은 일부 병원에서 환자 밀어내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많게는 절반까지 수술이 축소되면서 중증·위급환자로 수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술 취소나 퇴원 통보를 받은 환자들은 날벼락 같은 소식에 대체 병원을 찾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빅5(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병원의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협력병원까지 환자가 몰리는 등 의료대란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들이 20일 새벽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한 가운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을 찾은 응급 환자가 병원 로비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2024.02.20 yym58@newspim.com

◆ 전공의 70% 사직…'퇴원 러시' 본격화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8816명(71.2%)으로 집계됐다. 전공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전에 인턴, 레지던트 과정을 밟고 있는 수련의를 말한다.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 중 7813명(63.1%)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절반가량(55%)에 달했던 전공의 사직서 제출 비율이 하루 만에 70%대로 올라가며 현장 일선에서는 수술을 앞둔 환자에게까지 퇴원을 통보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서울시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이모(73) 씨는 "남편이 폐암 말기 판정을 받아 2주 전부터 입원해 있었는데, 전공의 사직 사태로 사람이 없으니 2~3일 안에 빨리 나가라고 했다"라며 "사정사정해서 어제 겨우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병원이) 너무 매정하다"며 "오늘, 내일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 앞에서 빨리 나라가는 말을 하는 건 칼자루 쥐고 휘두르는 거 아니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간암 판정을 받고 입원 중인 안모(64) 씨 역시 "현재 입원 중인 6인실에 3명 정도가 나갔다. 환자 중 희망이 없는 말기 환자는 요양병원으로 많이 빠져나가는 중"이라며 "중증도가 심하지 않은 환자들은 일단 퇴원을 시키고 3월에 다시 오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간염으로 저번주부터 입원 중인 윤모(67) 씨 역시 "앞 병실의 환자들이 다 빠져나가는 중"이라고 입원 병동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입원병동을 비우거나 수술 환자를 전원시키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전공의 사직 비율이 높은 병원에서 두드진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등이 상대적으로 전공의 파업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암환자들이 가입된 커뮤니티에선 '내일 신촌세브란스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어제 취소 연락을 받았다', '22일 수술 일정이 19일 통보로 무기한 연기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전공의 파업 참여 비율이 높지 않아 아직 정상 운영되고 있는 서울대병원에서도 환자들의 불안함은 느껴졌다. 

지난 9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는 이모(57) 씨는 "안그래도 뉴스보고 걱정되서 어제 정상 진료가 가능한지 물어봤는데 원래대로 나오면 된다고 했다. 아직은 불편함을 못 느낀다"면서도 "3월 중순이면 항암 치료가 다 끝나서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에 나선 전공의들이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2024년도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총회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4.02.20 mironj19@newspim.com

◆ 정부·의료계 '강대강' 대치…파업 장기화 조짐

현재로선 정부와 의료계가 한 발도 물러서지 않고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어 전공의 파업 장기화가 우려된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한 집단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며 "의대 증원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못박았다.

같은 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000명 증원은 어처구니 없는 숫자"라며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했다. 

복지부 차관의 말실수 이후 복지부와 의료계의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여성 의사가 증가해 의사 수가 부족해졌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여성 혐오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박 차관이 의사를 의사를 비하하는 '의새'로 발음한 뒤 고발장 접수가 이뤄지는 등 갈등이 격화된 뒤 또다시 불거진 논란이라 복지부와 의료계의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 

yknoh@newspim.com calebcao@newspim.com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사진
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