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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진격의 휴머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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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어머님 댁에 로봇 한 대 놓아 드려야겠어요." 이런 대화를 나눌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빅테크들이 휴머노이드 로봇에 경쟁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사람의 형태를 닮은 로봇이다. 키 155~175㎝, 몸무게 70㎏ 안팎의 일반 성인 체형을 가지고 사람의 동작을 따라 배우고 사람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한 AI 두뇌를 갖춘 형태로 두 발과 두 팔, 다섯 손가락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

로봇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학습할 수 있는 AI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동이 제한적이고 적용 범위가 좁았던 1세대 휴머노이드와는 확연히 구분된다.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휴머노이드 로봇은 테슬라의 옵티머스다. 스퀏과 요가 자체를 취할 정도로 안정적인 균형감을 보이고 손가락으로 계란을 집어 들고 세탁물을 접을 만큼 섬세하고 다양한 조작을 해낸다.

아직은 완전 자율 수행을 하지 못하지만 움직임의 속도와 유연성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앞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노동자보다 많아질 것"이라며 2040년에는 전 세계 10억대의 휴머노이드가 존재할 것이라 예측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다양한 형태의 로봇이 있지만 유독 사람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든 사물과 구조물들, 환경 일체가 사람에게 최적화되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물건이나 각종 기기의 위치나 배치 역시 사람의 신체구조와 행동패턴에 맞춰져 있다. 로봇이 인간을 모방해 작업을 수행한다고 전제하면 아무래도 휴머노이드가 가장 효율적이다.

기술매체 '아이트러플이(IEEEE) 스펙트럼'에 의하면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7개 이상의 업체가 올해 안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판할 계획이다. 업계에서 2024년을 로동자(로봇+노동자)시대 원년으로 전망한다.

스타트 업이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도입이 구체화된 기업도 적지 않다.

최근 부쩍 빅테크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AI. MS와 오픈AI가 투자한 휴머노이드 기업으로 제프 베조스와 엔비디아, 아마존, 인텔, 삼성, LG 등이 합류, 6억7500만달러(약 9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피규어 AI는 2022년 테슬라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 업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위험하고 단조로운 일을 수행하도록 하고,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요 적용분야는 제조, 창고업, 해운물류, 소매업 등이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미콘 코리아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세미콘 코리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로 올해에는 500여개의 국내외 반도체 기업이 참여했다. 2024.01.31 choipix16@newspim.com

피규어 AI 휴머노이드 로봇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최근 로봇의 커피 머신 작동 영상을 공개한 피규어 AI. 동영상 속 로봇은 커피를 달라는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듣고 머신의 뚜껑을 열고 커피 캡슐을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손가락으로 버튼을 눌러 한 잔의 커피를 만든다. CEO 브렛 애드콕은 "피겨원의 동작은 사람이 커피머신을 다루는 비디오를 보고 따라 배운 것"이라 밝혔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정교한 손 움직임에 학습능력까지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규어 AI모델 '피규어01'은 곧 BMW 미국 공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전기로 움직이는 1m60, 60㎏의 피규어01은 1초당 1.2m를 움직일 수 있으며 20㎏의 물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5시간마다 밥 먹는(충전) 시간만 빼고 맡은 일에만 집중하는 믿을만한 로동자인 셈이다.

피규어01이 투입될 미국 스파턴버그 조립공장은 현재 직원 1만1000여명이 BMW의 SUV 차량을 생산하고 있다. 피규어01은 특정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학습 후 12~24개월 이내에 차체 조립, 판금, 창고 작업 등 위험하거나 단조로운 공정에 투입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픈AI가 투자한 또 다른 휴머노이드기업 '1X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도 눈 여겨 볼 만하다.  2014년 설립된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회사 1X 테크놀로지스는 그 동안 바퀴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 '이브(EVE)'의 개발 및 보급에 주력했지만 최근 시리즈 B펀딩에 성공하면서 2족 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의 상용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인튜이티브 서지컬 홈페이지]

일상적인 가사 보조 등 집안 내 광범위한 용도로 활용될 예정인 네오는 오픈AI의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해 인간이 자연어로 된 명령어를 보내면 챗GPT가 이를 인식해 로봇을 움직이는 코드로 바꾸고, 최종적으로 로봇이 작업을 수행하는 구조로 개발 중이다.

오리건 주립대 연구진이 설립한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Robotics)도 휴머노이드 선두 기업 중 하나다. 애질리티는 2022년 말부터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의 로봇 연구개발 현장에서 '디지트(Digit)'모델을 시험 중이다. 아마존 물류창고에는 현재 75만대 이상의 로봇이 배치돼 있으나 2족 보행 로봇은 디지트가 처음이다.

디지트는 소비자들이 주문한 물건을 담는 데 쓰이는 빈 상자를 운반하는 단순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론 힘든 일을 맡고 있다. 애질리티는 지난해 9월 오리건 주에 연간 최대 1만대의 로봇을 생산할 수 있는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공장인 '로보팹(RoboFab)'을 열었다. 디지트 역시 LLM 기술을 학습해 인간의 명령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능을 고도화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7 mj72284@newspim.com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2년 11월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보고서에서 향후 10~15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6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라 추정하며 인력이 부족한 제조업과 노인 돌봄 부문을 주요 수요처로 들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은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것을 넘어 명령대로 정확하고 민첩하게 움직이려면 공학적인 기술이 받쳐줘야 한다. 복잡하고 비싼 액추에이터(구동기)와 작동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배터리, 인간의 종합적인 운동능력을 따라잡지 못하는 움직임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하지만 핵심은 이미 충족되었다. AI가 로봇과 결합하면서 '몸'이 주어졌다는 것.

AI는 이제 로봇이라는 신체를 통해 경험하고 멀티모달의 오감센서를 통해 지식을 만드는 인간의 현실 세계로 들어섰다. AI 로봇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경험을 쌓아가며 학습하고 빠른 속도로 향상될 것이다. 말 만하면 다해주는 휴머노이드, 반갑지만 두렵기도 하다. 우리가 만든 지적 존재가 어느 새 옆자리로 밀고 들어왔다. 지금이야 말로 법적으로 윤리적으로 진지하게 공존을 준비해야 할 때가 아닐까?

◇하민회 이미지21대표(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코가로보틱스 마케팅자문△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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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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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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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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