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상사

"돈 되는 건 다한다"...상사업체, AI·배터리·친환경 등 '변신 경쟁'

기사입력 : 2024년02월27일 10:54

최종수정 : 2024년02월27일 10:54

SK네트웍스 "AI 접목해 3년내 영업익 7000억원 목표"
포스코인터, '글로벌 친환경 종합 기업' 변신
삼성물산·LX인터, 태양광·배터리 소재 투자로 체질 개선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국내 상사업체가 신사업 확대를 통한 회사 체질 바꾸기 경쟁에 한창이다. 태양광 등 친환경, 배터리 소재, 에너지 사업에서부터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말 그대로 '돈 되는 것은 다한다'는 태세다.

회사 덩치도 점점 커지고 있다. 업계 1위 포스코인터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 효과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30조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은 상사업계 최초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경쟁사인 LX인터와 삼성물산 상사부문도 매출 14조원대로 15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 상사업체가 AI까지?...SK네트웍스 "3년내 영업이익 7000억원 목표"

27일 상사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종합상사에서 렌탈사업을 거쳐 '사업형 투자회사'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투자사 등에 인공지능(AI) 모델을 접목해 3년 내 영업이익 7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히기도 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는 지난 16일 기업설명회에서 "개인과 산업계에 강력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AI를 우리회사 사업 혁신을 위한 공통된 테마로 삼아 기업가치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추진함으로써, 사업형 투자회사 기업 모델의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송도 사옥 [사진=포스코인터]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22년 포스코에너지를 합병하면서 회사의 사업구조를 무역 상사에서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존 상사업에서 나아가 에너지, 소재, 식량 사업을 기반으로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는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인터는 현재 '기후위기·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글로벌 친환경 종합 기업'으로 변신에 돌입했다. 식량, 액화천연가스(LNG), 그린에너지와 같은 신사업을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 삼성물산 상사부문, 지난해 태양광 사업으로 700억원대 수익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트레이딩 물량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3% 감소한 3600억원, 매출은 34.4% 줄어든 13조2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물산은 올해 유망분야 신사업을 본격화해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겠다고 밝혔다. 특히 태양광 프로젝트의 사업권을 개발해 착공 전 매각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2021년 첫 매각이익(2200만달러)을 거뒀고, 지난해엔 5800만달러(약 770억원)의 이익을 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 사업 지역을 기존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독일까지 확대를 추진중이다.

LX인터내셔널도 친환경, 신재생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자원개발, 트레이딩 등 기존사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해 창출된 유동성을 바탕으로 친환경 광물 및 에너지 등 전략육성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LX인터는 최근 인도네시아 AKP 광산의 지분 60%를 1330억원에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또 2022년과 2023년 각각 인수한 '포승그린파워'와 'LX글라스(한국유리공업)'을 기존 자원 사업의 손익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상사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상사업체들은 글로벌 무역 당사자간 정보 비대칭성을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했는데 인터넷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정보화 시대에 이르러 성장 한계에 이르렀다"며 "수 십년간 쌓아온 글로벌 인적, 물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